혈관운동성 비염, 초음파 유도하 침술 ‘효과적’

기사입력 2022.11.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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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upuncture in Medicine’에 연구결과 게재…3개월 후에도 치료효과 유지
    한의영상학회 “초음파 활용한 침 시술, 효과성·안전성 높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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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음파 유도하 침 치료가 혈관 운동성 비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 정기세미나에서 오명진 교육부회장이 소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침술의학회의(The British Medical Acupuncture Society) 공식저널인 ‘Acupuncture in Medicine’에 ‘초음파 유도하 침술로 치료한 혈관성 비염 증례 보고’란 제하의 논문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66세 남자 환자는 20년간 혈관성 비염을 앓으며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아침에 콧물이 나오는 증상 등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초음파 유도하에 두께 0.30mm, 길이 60mm의 침을 하관혈(SP7)에 자침해 3회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는 코에 시원한 감각을 느끼며, 비염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주일에 1회씩 총 6회 치료를 진행했으며, 3개월 추적관찰 후에도 혈관운동성 비염이 개선된 상태로 유지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장경진 한의영상학회 홍보이사는 “비면역적·비감염성 질환인 혈관성 비염은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교감신경의 저활성화가 주된 원인으로, 서양의학에서는 혈관운동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를 사용한다”며 “그러나 두 가지 약물 모두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부작용도 보고되는 등 환자들이 치료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만족도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정확한 경혈에 자침함으로써 치료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과 더불어 한의사라면 누구든지 재현할 수 있는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해 혈관운동성 비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때 주로 활용하는 하관혈은 전통적으로 비염 치료의 특효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관혈 바로 아래로 익상구개와(pterygopalatine fossa)의 접형구개 신경절(sphenopalatine ganglion), 위턱동맥(maxillary artery) 등이 위치해 침구 치료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고위험 경혈에서 한의사 전용 경혈 초음파 기기인 ‘아큐비즈’를 활용한다면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향후 초음파 유도하 침술의 효과에 대한 잘 설계된 후속 연구들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cupuncture in Medicine’(IF=2.19)은 임상에서 침 치료의 효과와 작용 방식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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