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료인 대상 의료기기 활용 교육 필요”

기사입력 2018.07.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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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분야 남북 교류협력 확대 위한 정책 토론회

    북한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남북 교류 시 북측 의료인을 대상으로 진단 의료기기 활용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의원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분야 남북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북한 출신 의사인 최희란 신혜성 의원 원장은 “남북한 모두에서 진료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북한 의사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초음파나 MRI, X-RAY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사용에 미숙하다는 것”이라며 “북한 의사들이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도 의료기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인 이사장은 “지금까지 20여 차례 북한에 다녀온 경험에 따르면 북한 의료의 허리이자 북한 인민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고 200군데가 넘는 군인민병원의 사정은 매우 열악했다”며 “한 병원에 가봤더니 의사의 정성이 명약이라는 구호가 붙어 있었는데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전기와 수도 사정 등 인프라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초음파와 같은 의료장비는 아예 없고 혈액, 혈청검사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결핵 치료’가 급선무라는 제언도 이어졌다.

    인 이사장은 “통일 후 가장 돈이 많이 들 병은 결핵”이라며 “2차, 3차 약이 없기 때문에 북한 의사들이 약을 끊지 못하고 있어 내성이 많이 생겼고 결핵 요양소 환자들은 다제내성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에 결핵만을 다루는 공동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관 결핵협회를 하나로 합쳐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고려의대 통일의학교실 주임교수는 “남한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많지만 북한은 여전히 세균성 질환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남북 교류 시 다양한 질병들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남북 전염병 핫라인 개설 △북한 주민 건강 및 질병 실태 조사 제의 △남북 공동 질병관리본부 설립 등을 제안했다.

    앞서 조원준 더민주당 보건의료 전문위원은 ‘보건의료 분야의 남북 경협 확대 전망과 대응방안’ 주제발표에서 “보건의료 분야는 의약품 보급, 제약시설 진출 등 지난 2007년 10·4 선언 이후 남북 간 합의된 사항을 중심으로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도 결핵, 말라리아 예방 사업, 아동 대상 풍진 예방접종 사업, 북한 병원 현대화 사업 2단계 추진 등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의 남북한 건강 격차와 관련한 발제에 따르면 건강 기대수명 차이는 12년, 성인 남성 평균 신장 차이도 15cm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남한은 7.6배, 결핵 환자 수는 13만 명 수준으로 OECD 1위 수준이며 이는 남한의 3배를 넘는 수치다.

    사망 원인 중 감염병 비율은 3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생충 감염 비율은 남한의 12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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