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과 연구, 소화기·순환기·호흡기에 ‘집중’

기사입력 2018.07.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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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내과 논문 2092건 중 74.9% 차지

    결핵 등 감염성질환 연구 전체 논문 중 1.7%에 불과

    North Korea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북한 내과 학술지 논문 분석 결과 소화기 질환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핵 등 감염성질환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하신 고려대학교 교수와 이요한 건양대학교 교수는 최근 ‘북한 내과 학술지 논문에서 다루어진 질환들의 분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서 확보한 내과에 수록된 2006년 1호부터 2015년 3호까지 10년 분량의 전체 논문 2092편을 내용·빈도분석해 내과에서 다뤄진 연구 분야와 질환의 분포를 추렸다.

    그 결과 내과 9개 분과에 해당하는 논문은 2092건 중 1392건이었다. 논문 3건 중 1건은 소화기(33.9%, 472개) 관련 논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순환기(26.6%, 370개) △호흡기(14.4%, 200개) △신장(7.9%, 110개) △내분비(6.9%, 96개) △혈액종양(6.0%, 83개) △류마티스(2.5%, 35개) 등 순이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소화기나 순환기, 호흡기 세 분과 논문의 수는 합쳐서 1042건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또 소화기 질환명에 따른 분류 결과에서는 위십이지장질환(131개)과 간질환(88개), 담도질환(57개), 장질환(46개) 순으로 많았다.

    순환기 질환명에 따른 분류에서는 고혈압(79개), 허혈성 심장질환(79개), 기타 형태의 심장병(68개), 순환계통의 질환(27개), 고지혈증(24개) 순이었다.

    호흡기 질환명에 따른 분류에서는 호흡기감염성질환(77개), COPD(29개), 천식(18개), CD중독(18개) 순이었다.

    제6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KCD) 대분류 코드를 사용해 분류한 결과에서는 순환계통의 질환과 소화계통의 질환이 42.4%를 차지했다.

    한편 총 2092건의 내과 논문 중 감염 관련 논문은 24개로 전체의 1.7%만 차지했다.

    하지만 북한 사망자의 25%는 감염성질환이 주요 사인인데다 북한의 최우선 관리 질환인 결핵은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409명(2012년)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대해 이요한 건양대학교 교수는 “북한 내에서 소화계통 질환이나 순환계통 질환, 호흡계통의 질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부담을 야기한다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의료 전문가가 북한 인구를 대상으로 도출한 연구 결과물을 남한의 연구자들이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남북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며 “단절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효과적인 방도들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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