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육성조례 제정해 지역 현안 해결할 것”

기사입력 2022.06.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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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산청의료원에 한의진료부 설치 추진, 한의약 공공의료 강화”
    프로야구 스포츠마케팅으로 한의약 인식 제고와 시너지 효과 기대
    경남한의사회 이병직 회장 “회원들과 함께하는 회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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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지방선거가 끝나면 도의회가 새로 구성이 됩니다. 조속히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36대에 이어 제37대 회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병직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야 할 최우선 순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난임 조례가 통과됐지만 한의약육성 조례 제정은 아직 남아있다”며 “지역의료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의 결속과 지혜를 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임에 성공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묻자 “회원들에 좀 더 살갑게 가까이 다가갔던 노력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회원 한명, 한명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배려하는 회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병직 회장은 1991년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창원시한의사회 총무이사 및 회장, 중앙대의원, 경남한의사회 홍보이사, 감사를 역임했으며, 경상남도한의사회 제35대 수석부회장과 제36대 회장을 거쳐 올해 제37대 회장에 재선됐다.


    - 제36대에 이어 제37대 회장을 맡게 됐다.

    저를 믿고 회무를 다시 맡겨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경남한의사회는 대한한의사협회의 모태로, 부산과 울산이 분리 독립돼 7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계의 뿌리다. 1963년 1월 1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13명의 회장이 경남한의사회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간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 한의사들께서 쌓아온 치적을 바탕으로 미력하나마 한의학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 첫 임기 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지부 사업은 어떻게 꾸렸는지 궁금하다.

    2020년 초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신종바이러스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의계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경남한의사회는 회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2021~22회계연도의 회원부담금을 31.25% 감면해 예산을 편성했고 그 와중에도 여러 사업들을 추진했다.

     

    2019년에는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 혈액 검사교육, 제6회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 경남 회원 및 가족 어울림 마당, 의료봉사(거제, 거창, 여한의사회, 경남 자원봉사센터, 다문화 가정, 팔각회 등), 임원 LT, 첩약 건강보험 설명회 및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 사업 선정 기준을 도내 거주하는 난임부부 중 난임검사 상 기질적 이상 소견이 없는 난임 남·여성으로 완화, 대상을 확대했다.

     

    2020년도에는 한약(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실시됐으며, 2021년도에는 경남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고, 경남한의사회 70년사 발간을 위해 자료 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와 더불어 경남한의사회 70년사 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의약과 관련된 노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남한의사회 김영근 사무처장이 작사·작곡한 ‘한의찬가’를 지부 공식찬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아직 주변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지만, 사회성 회복이 조금씩 되고 있는 것 같아 미진한 회무를 하나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근래에 신경 쓰고 있는 회무 상황은?

    제1회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2013.9.22)을 매년 개최해 오다가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고 올해는 7월 2일 17시에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것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추나요법 건강보험, 한의자동차보험, 한약의 안정성, 한약 간독성 오해, 한약건강보험 혜택이 좋다 등의 현수막 제작과 부착, 페이스북 이벤트(한의약 상식 퀴즈 등), 홍보물 부착, 관중들에게 부채 배포(생애주기별 한의학 치료), 한의약 홍보 포스터 제작 및 배포, 생맥산 제공, 하니존 홈런 타자 공진단 처방 등 관중들과 호흡을 통해 한의약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로야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프로야구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한의약 인식 제고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한의약이 국민의료로 더욱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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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부만의 특색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경남은 해마다 밀양 얼음골동의제, 산청한방약초축제, 함양산삼축제가 열리는 한의약의 본고장이다.

     

    밀양 얼음골동의제는 1996년부터 의성 허준 스승의 인술 정신을 기리고 얼음골 신비를 전국에 알리고자 개최해 오고 있다. 밀양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살신성인의 혼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2001년 2월에 동의축제집전위원회를 정식 발족해 장익근 위원장과 30여 명의 위원들이 얼음골을 한의학의 메카로 부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와 경남한의사회, 밀양시, 밀양시한의사회 등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2003년 10월에 동의각 사당을 건립했으며 2007년에는 서재와 기념관을 완공하는 등 한의학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01년부터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라는 슬로건아래 개최됐으며, 2013년에는 세계전통의학엑스포(주제: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도 열려 한의약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산삼축제는 2004년부터 함양 상림공원에서 산삼을 지역 브랜드화해 산을 느끼고 삼을 만나고 삶을 즐기는 국민 건강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2021년도에는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해 전통의약 관련 전시·체험·산업교류, 학술행사 등 국내외 기업 90여개 업체와 해외 바이어 150여 명이 다녀가 함양 산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산업적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06년(자연, 인간 그리고 한의학전)과 2007년(한의학, 인간을 향한 자연)에는 경남한의학박람회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지역축제 마다 의료봉사 및 학술 행사 등을 연계해 지역주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데 적극 앞장서 왔다.


    - 마산·산청의료원 한의진료부 설치를 공약했다.

    한의약이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인 마산·산청의료원에 한의진료부 설치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한의 의료가 국민의료로 발돋움이 돼야 할 당위성을 피력하며 납득시킬 계획이다. 그래야만 한의 의료가 국민 건강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저희 집행부가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질책하여 주시고, 잘하는 일이 있으면 늘 성원과 응원을 바란다.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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