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건강권 환기
최호성 한의사(천안 약선한의원장)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 치료 한약키트를 기탁했다.
대상 인원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420명으로, 후원 물품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들장애인 야학,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판,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을 통해 활동지원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 한의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장애인의 경우 격리되면 활동지원사가 함께 할 수 없다보니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더욱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개인 비용에 추가로 한의사들을 비롯한 개인 및 단체, 옥천당 원외탕전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한의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했던 한약키트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키트는 가글용 한약(황백), 형개연교탕, 가감쌍화탕으로 구성됐다. 최 한의사는 형개연교탕과 관련 "오미크론으로 추정되는 코로나 감염의 대표 증상인 인후의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약"이라며 "처방 구성을 살펴보면 단순 소염제를 넘어 보혈활혈과 호흡기를 보하는 약들이 함께 쓰여 증상치료는 물론 예방과 후유증 관리에도 활용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형개연교탕은 결막(結膜), 비강(鼻腔), 기관(気管)등의 상기도(上気道)나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는 한약으로, 明治시대에 창약(創薬)된 일본의 한방약이다. 폐에서 증식하기 쉬운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은 코나 목구멍 등의 상기도에서 증식하기 쉬워 오미크론에서는 한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화탕도 기존 처방에 코로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처방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치료키트를 기탁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최 한의사는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19 전화진료접수센터에서 진료에 참여했는데 확진자들의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코로나 치료에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접수센터에서 치료했던 환자들은 "한의약으로 코로나를 이겨낼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인후통 개선 등 오미크론으로 인한 몸 회복에는 한약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한의사는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건강권에 우리 사회가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한의계가 장애인 주치의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약을 활용한 장애인 건강 증진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의원에서 코로나 확진자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일반 환자 진료를 마친 뒤 직원을 퇴근시키고 확진자 치료를 맡고 있다”며 “감염병 진료에 한의약이 늦게나마 포함돼 다행이지만 한의의료기관의 손실 보전까지도 제도적으로 커버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건강권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최호성 한의사는 13년 전부터 장애 인권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복지원과 장애인단체, 발달장애인 인권진료소 등에서 꾸준한 의료 활동을 펼쳐 왔으며 복지부에서 전국 보건소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방문진료 사업의 실제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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