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회장 “한·양방 협진치료시스템 구축하는 계기될 것”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1일 경기도의료원 내에 한의과 설치를 필수적으로 규정하는 조례개정안의 경기도의회 통과를 두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제31대 경기도한의사회 상임이사회는 그간 경기도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공약을 꾸준히 배포하고, 도내 활발한 정책 간담회를 지원하는 등 공공의료에서 한의약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회무로 삼아온 바 있다”면서 “그간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의정부병원과 안성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한의진료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곳은 의정부병원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이번 조례의 통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례 통과는 지역주민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한의 의료의 접근성을 향상해 경기도내 보건의료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윤성찬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도민들을 위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및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경기도내 모든 보건소에 한의진료실이 설치돼 한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나 도내 타 지역의 한의진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료원 전체에 한의과가 설치돼야 함을 도에 꾸준히 제안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모든 경기도의료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도민들을 위한 한의진료 서비스는 물론, 한·양방 협진치료시스템을 잘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시 제1선거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해 재석 의원 79명 중 찬성 78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김영준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2020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 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생 한의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9% 였다”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현재 의료원 산하 병원이 실시하는 한의과 진료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함은 물론 한의학을 통한 도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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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한의학과, 창업으로 빛나다[한의신문] 상지대학교(총장 성경륭) 한의학과 김지연 학생이 ‘2024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3기’ 최종성과공유회에서 ‘음파음파’ 팀으로 장려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최종성과공유회는 전국 5개 권역의 거점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가 육성 사업으로, 거점대학 우수팀 62팀 중 최종 15개 팀이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하나금융그룹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주식회사 언더독스가 운영하며, 지역 창업 인프라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음파음파’ 팀의 김지연 학생은 AI 진료 보조를 지원하는 한의사 전용 임상 초음파 케이스 및 지식 플랫폼을 창업 아이템으로 제안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지연 학생은 한의학과 4학년으로, 제25회 강원도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우수상과 교내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의사 개원 및 학생 창업을 목표로 내년 정부 창업지원사업에도 도전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신승엽 상지대 학생취업지원처장은 “앞으로도 재학생들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지대 창업지원팀은 창업보육센터와 상지MDN메이커스페이스 등과 협력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창업동아리 운영 △실전 창업 신청 준비반 △하나소셜유니버시티 △창업 전문가 컨설팅 △사업화 지원사업 △전공별 맞춤형 창업아카데미 △창업장려장학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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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베트남서 한의약 해외교육 실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에서 전통의학과 재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학 해외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서는 송지청 한의약 해외 교육‧연수 지원사업 책임교수가 ‘한의학에서의 인체 경락과 임상’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특히 증상별 혈자리를 찾아 시침해보는 실습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수업에 참가한 호치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3학년 판 반 휴 학생은 “베트남에서 배우기 어려운 경혈에 대한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며칠 전 축구를 하다 접질린 발목 통증 때문에 교수님이 침을 놓아 주셨는데 불편함이 확연히 줄어든 신기한 경험을 했으며, 앞으로 한국 한의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지청 교수는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호치민의약학대학을 방문해 한의학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매번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배움의 열정에 많이 놀란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도 호치민을 방문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한의학 해외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호치민의약학대학과 한의약 해외교육에 관한 MOU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2년부터는 매년 양국 간 한의학 해외 교류 확대를 위해 30여 명의 재학생과 교수들이 교환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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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교수, 경희의료원 ‘올해의 다수 논문상’ 수상[한의신문] 조성훈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가 경희의료원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다수 논문상’을 수상, 한의학 연구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개최한 ‘2024 경영설명회’에서 환자 맞춤형 한의진료에 대한 혁신적 접근법 연구를 국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공로를 인정, 조성훈 교수에게 ‘올해의 다수 논문상’을 수여했다. 조성훈 교수는 경희의료원 및 경희대한방병원의 연구 경쟁력 제고 및 질적 우수성과 한의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조 교수는 임상 진료뿐만 아니라 신경정신의학 관련 연구를 활발히 병행하는 연구자로, 우울증·치매·ADHD 등 신경정신과 질환과 다양한 약재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국제학술지에 우수한 결과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고, 연구에 대한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시행해 한의학의 과학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 보완대체의학 분야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저널인 ‘BMC 보완대체의학(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편집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한의약진흥원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총 책임연구자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달부터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에 선출돼 활동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의학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조 교수는 우리나라 한의학 연구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앞으로도 경희의료원은 우수한 연구자들에게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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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의학의 지향점 제시하는 의사학 연구 기대”[한의신문] 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는 21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의학사에서의 개인, 사회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제39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향후 의사학 연구에 있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안상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어떻게 보면 모호할 수도,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된다”면서 “그동안 의학사 연구가 개개인이 당면한 질환을 중심으로 이에 국한해 서 진행돼 왔다면, 앞으로는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이 속한 집단과 사회 사이의 관계망에서 발생하는 병태생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이러한 인식 하에 개인과 사회, 그리고 미래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앞으로 의학이 나아가야할 지향점을 모색하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향후 의사학 연구에 있어 나아갈 지침 등 지향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회무를 해오면서 의사학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실제 한의사들이 이전부터 응급의료는 물론 외과적 시술, 다양한 내과질환 등을 치료했다는 것이 의서의 기록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한의사로서 한의학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때가 바로 우리에게는 정말 오래되고 훌륭한 역사가 있다는 부분으로, 앞으로도 한의사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많은 좋은 연구들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은 “‘한국의사학회지’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등 개인적으로 메디컬 히스토리 분야를 좋아하며, 실제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방향성 등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면서 “더불어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 중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갖고 있고, 여러 상황에서 과거를 반추해 앞으로 한의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학회가 바로 한국의사학회라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해나가도록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개인으로부터 사회, 미래를 향하는 인문한의학적 의사학 연구방안’을 주제로 한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역사인물 유이태를 이해하는 다양한 시선들(차웅석 경희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강점기 마산의생 강홍규의 진료기록(박훈평 동신대 한의대 교수) △김두종과 만주의과대학(장재립 한국한의약진흥원 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또 일반 발표에서는 △前髮際에 위치한 경혈들의 취혈(取穴)에 대하여(박영환 원광대 한의대 외래교수) △한의대 동의보감 교육의 실제사례 1례(국수호 세명대 한의대 교수) △천인상응 사상에 기반한 현대생태치유적 식생활에 관한 제언(박성혜 전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등이 발표되는 한편 ‘임상에 도움이 되는 인문한의학’이라는 한국의사학회 기조에 따라 마련된 임상특강에서는 박영환 외래교수가 ‘침금동인에 근거한 요부경혈의 임상취혈’을 주제로 이론 강의와 더불어 취혈 실습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김남일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인문한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한의학과 인문학의 연계를 통해 △역사적 연구 △철학적 연구 △문확과 예술적 연구 △민속의학 연구 △사회적 역할 관련 연구 △심리학적 연구 △융합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개인과 사회, 미래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인문한의학적 의사학 연구방안과 관련 “한의사 개인의 측면에서는 각 개인의 치료 의안의 수집과 정리, 상호교류 및 의학사상 등과 같은 개인사 연구를 통해 △한의학 인물사 △인물간 네트워크 연구 △지역사회에서의 학문적 특징 △민족적 특이성 △학문적 경향 등을 유추해볼 수 있다”며 “더불어 한의학적 인문학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서는 한의학 이론, 치료개념, 인간관, 인체관, 생로병사, 의료와 사회, 질병관 등에 대해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역사 기록 속에서 보이는 치료 경험에 대한 의안화 및 스토리텔링 구축, 치료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 한의학 지식정보의 디지털 콘텐츠화도 향후 인문한의학적 연구에서 다뤄야 할 내용들”이라며 “또한 디지털인문학적 방법론 도입 및 AI 활용 등 시대의 조류에 맞는 연구들도 병행하는 등 진료와 사회적 인프라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문한의학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인문학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사학회의 주된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수호 교수는 실제 ‘동의보감’에 대한 교육과정 및 장점,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제언해 관심을 끌었다. 국 교수는 “동의보감 교육의 장점으로는 하나의 독립된 의학저술로서의 일관성을 갖고 있으며, 이론과 임상이 자연스럽게 연계돼 있는 것은 물론 강연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문(門)은 1회의 수업분량에 적용되기 용이하다”면서 “또 의사학, 각가학설의 교육과 연계 용이, 다른 과목과 연계해 수업할 수 있는 내용 풍성, 이전 세대의 한의사들과의 학문적인 연속성 유지, 한국 한의학의 고유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동의보감 교육의 개선방안에 대해선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한약 및 침구 처방의 개수가 많은데, 향후 강의자 한 사람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단방의 경우 ‘동의보감’이 발간된 시기와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달라진 만큼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 적합한 현대적 활용방안 강구를 위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사학회는 윤리위원회 교육과 함께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차웅석 경희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장을 선출했다. 차웅석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의사학회가 해왔던 일들을 이어오는 것은 물론 한의계가 발전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2년의 임기 동안 모든 학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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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중국 중의약의 역할은?<편집자주>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이민호 박사가 중국 중의계의 지난 5년 동안의 코로나19와의 전투 경험을 담은 ‘코로나19, 5년의 기록-중국의 응전과 중의약 예방·치료 보고서’를 출간했다. 본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 중의약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종(new strain)으로 역시 급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유행성 전염병(pandemic)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WHO에 의해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2020년 3월11일 3번째로 팬데믹으로 선포됐다. ◇ 2002년 SARS서 교훈 얻은 중국 병원체의 명칭은 초기 우한에서 발발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고도 불렸으며, 유행성 전염병의 명칭에 지역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2020년 1월, 2019 novel coronavirus(2019-nCoV)라고 명명했다가, 2020년 2월11일 SARS-CoV과 염기서열 유사성이 약 86.9%에 달해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로 변경했다. 2019년의 팬데믹에 중국은 2002년의 SARS를 경험한 것이 역경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을 격리하고, 전염병을 다루는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국가 차원에서 각종 치료 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특히 서양 의학과 더불어 중국 전통 중의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이전 SARS나 MERS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몇몇 논문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병 발생의 원인(病因)과 그것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메커니즘(病机)을 이해해야 한다. 이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병인(病因)·병기(病机)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으며, 관련 논문들도 발표됐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코로나19가 중의의 ‘역병’, 즉 병이 빨리 생기고, 전염력이 강하며, 쉽게 유행하는(发病急, 传染强, 易流行)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중국의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코로나19 진료방안’ 제3판에서부터 중의가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에서도 중의 ‘역병’의 범주에 포함했고, 병인은 ‘역려(疫戾)의 기(气)’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 중국, 코로나19 진료방안에 중의약 포함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진료방안(新型冠状病毒感染的肺炎诊疗方案)’을 마련해 반포했는데, 변이 발생과 환경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중국 전통의약과 서양 의학을 결합한 치료 방법을 채택했으며,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정부에서 코로나19 진료방안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20년 1월16일이며, 곧바로 제2판을 반포했고, 1월22일에는 국가위생건강위와 더불어 국가중의약관리국이 함께 참여해 제3판을 발표했는데, 이때부터 중의약 내용이 첨가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중의의 역병 범주에 속한 것으로 인식하고 환자의 임상증상 경중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코로나19 진료방안은 2020년 3월4일까지 약 두 달이 안 되는 기간, 제7판까지 반포한 이후 제8판은 동년 8월18일, 2021년 4월14일에 제8판의 수정판, 그리고 2022년 3월14일 제9판, 그리고 약 1년이 지난 2023년 1월5일 제10판을 선보였다. 2020년 1월27일과 2월5일, 연이어 발표한 진료방안 제4판과 제5판의 중의약 치료 내용은 같다. 코로나19는 중의 역병의 범주에 속하며, 병인은 ‘역려지기(疫戾之气)’를 받은 것으로, 병의 위치는 폐에 있고, 병기(病机)의 특징은 ‘습, 열, 독, 어(湿, 热, 毒, 瘀)’로 표현했다. 각 지역의 병정(病情)에 근거해, 지리적, 그리고 기후 특징에 따라 병의 정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음 변증논치 방안을 참조해 치료하도록 했다. 중의 치료는 크게 의학 관찰기와 임상 치료기로 나누었으며,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치료기는 다시 초기, 중기, 중증기, 회복기로 구분했다. ◇ 중의약 적극 활용으로 효과적 대응 코로나19라고 하는 전염성이 대단히 강한 질병의 ‘도전’에 대해 중국의 ‘응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통의약인 중의약을 적극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유행 초기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료방안을 마련해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할 때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서양 의약과 더불어 중의약 치료를 권장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중의약 관련 국가 기구인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중용과 별도로 지방 정부 차원에서도 중의약을 예방과 치료에 적극 이용했다. 지방 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지도 의견’ 등을 통해 중의약을 활용한 예방과 치료를 독려했다. 쓰촨성의 사례에서처럼 지역 의료 기관에서 개발한 중약 제제를 과감하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역 중의계의 의사를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국 문화의 보물’, 곧 전통의약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중국이 그들의 전통문화 가운데 내세울 유력한 유산으로 중의약을 내세운 것이다. 코로나19를 중의약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또한 중국은 새롭게 개발한 중약 제제를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에 수출하기도 했으니 ‘전화위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인류 질병의 역사를 봤을 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우리에게 다시 찾아올 확률은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문명만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역사 경험을 통해 수없이 보아 왔던 장면이다. 전염병 급습에 얼마나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혹은 사망률이나 중증으로의 전환 정도가 얼마였는지 등등의 통계가 주는 사실과 별개로 자국의 전통의약을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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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기반 줄기세포 활성 ‘재생약침’ 개발[한의신문] 국내에서 한약 유효성분을 활용한 재생약침이 개발돼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전인적 줄기세포 활성(Stem cell activation) 치료에 대한 과학적 기반이 마련됐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중앙연구소는 최근 만성염증 분야 한의진료의 효과를 극대화한 줄기세포 활성 ‘재생약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재생약침은 인체 내 줄기세포를 보호 및 활성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양방의학의 줄기세포 배양·주입 방식과는 차별화된 한의치료법을 제시했다. ◆ 한약 기반 연구로 치료 효과 ‘극대화’ 발표에 따르면 만성염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비교한의학회는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약 유효성분을 활용한 줄기세포 활성화’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그동안 줄기세포에 효능이 검증된 한약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은 생체 이용률이 낮아 줄기세포 활성 효능이 제한적이었는데, 연구소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활성 효과가 입증된 한약에서 분리 정제한 고농도·고순도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굴과 전복 껍데기를 1300℃ 이상의 초고온에서 처리해 제조하던 나노 칼슘 수용액과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약 성분을 활용한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 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분의 생체 이용률을 동시에 높였다는 것. 한방 줄기세포 활성화 치료에 응용되는 핵심 성분인 락토페린 펩타이드(Lactoferrin peptide)는 뼈, 피부, 점막, 인대 등의 인체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세포 성장과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성장인자로,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조직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이다. 연구소는 락토페린 펩타이드와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능이 있는 유효성분을 결합하고,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적용한 재생약침 개발에 성공했다. ◆ 본초학 토대 신경·면역·성장·혈맥 재생의 복합제제 약침 이번 재생약침의 연구성과는 △신경재생약침 △면역재생약침 △성장재생약침 △혈맥재생약침 △보조 재생약침의 5가지 개발이다. ‘신경재생약침’은 수용성사향, 락토페린, PDRN PL로 조제돼 중풍 후유증, 구안와사, 삼차신경통, 대상포진, 치매, 파킨슨병, 척수손상, 관절염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황기·진세노사이드·락토페린으로 조제된 ‘면역재생약침’은 암, 대사성 만성염증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전립선염, 퇴행성관절염, 호흡기 염증, 감염성 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 구판, 마골, PDRN PL, 락토페린으로 조제된 ‘성장재생약침’은 뼈·피부 조직 재생, 성장 치료 및 노화 억제에, ‘혈맥재생약침’은 수용성루틴, PDRN PL, 락토페린으로 조제해 혈관 건강 및 혈액 노화 억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더불어 ‘보조재생약침’은 호장근의 지표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활용해 효능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재생약침들은 신경 재생, 면역 강화와 조절, 성장 촉진, 혈관 건강 증진, 노화 억제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며, 신경 재생, 암, 자가면역질환, 뼈·근육·피부 재생, 모발 건강, 비만 등 대사성 염증, 전립선 질환 등 인체 전반에 걸친 만성염증 치료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연구소는 본초학에서 약물의 효능을 증대시키는 상수(相須)·상사(相使) 작용과 법제(法製)·수치(修治) 원리에 근거해 △단방제제 약침에서 복합제제 약침으로의 전환 △유효성분의 생체 이용률 증대 △약물전달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의 새 전기 마련 이와 관련 김용수 회장은 기존 화학적 유화제 대신 한약 성분을 활용한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정이 적용돼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큰 연구 성과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는 빠른 효과, 높은 안전성, 낮은 비용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 이런 연구 성과는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의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한방 줄기세포 활성 치료법은 소아청소년 성장, 항노화 및 암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한의 치료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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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 그림, 더 독해진다[한의신문] 앞으로 담뱃갑 포장에 이전보다 더 독한 경고 문구와 그림이 들어간다. 보건복지부가 23일부터 새롭게 개정된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고시 개정을 통해 확정된 내용이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담배 규제 정책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23년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23일부터 시행된 이래 2년마다 경고 그림 및 문구를 고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제5기 담뱃갑 경고는 2026년 12월22일까지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안을 개발했다.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바뀌는 담뱃갑 건강경고는 궐련과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 사용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 궐련 담배의 경우 그림 주제 10종 중 2종을 변경해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그림은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주제로 하고, 기존 임산부 흡연과 조기 사망 주제는 삭제됐다.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궐련형과 액상형 모두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확대됐다. 담뱃갑 경고 문구 역시 더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기존 단어형 표현을 문장형으로 변경했다. “폐암” 대신 “폐암으로 가는 길”과 같은 비유적 표현을 도입했다. 전자담배 2종(궐련·액상형)은 현행 문구를 유지(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한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이전보다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경고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며 “2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건강경고 메시지가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과 금연의 필요성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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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했던 지역선택조사 제도를 4년만에 재개하고, 각 지역에서는 전국 공통문항(172개)외 선택문항(6~37개)을 추가해 지역 맞춤형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15.9%p·9.5%p)에서 가장 낮고, 강원(24.4%p·15.9%p)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한편 스트레스 인지율은 경남(20.5%p)에서 가장 낮고, 서울(25.9%p)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33.0%p)에서 가장 높고, 광주(23.0%p)에서 가장 낮은데 이어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대전(59.7%)에서 가장 높은 반면 강원(44.4%p)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23년 대비 총 16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13.3%p↓)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8%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13개 지표의 시·도 격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10.3%p↑)과 혈압수치 인지율(5.0%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영미 청장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지만, 비만은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일반담배 흡연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건강지표의 추이는 지역별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해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건강지표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그간 조사참여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요구와 비대면 문화 확산 등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에는 기존 대면조사에 인터넷 조사를 병행한 혼합조사 기획안을 마련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혼합조사 시범조사를 실시해 조사절차 검증 및 보정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혼합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조사 참여자의 조사부담을 경감하고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쳐 ‘25년 2월에 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주요 건강지표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지속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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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박물관-상주박물관, 상호 콘텐츠 교류 맞손[한의신문] 허준박물관(관장 김충배)은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과 20일 허준박물관에서 상호 콘텐츠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여 조선시대 의료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조선시대 의료 문화 콘텐츠 연구·개발 및 전시·교육·행사 협력 △인적·물적 문화자원 활용·교류 △공동 추진 사업 및 주요 사업에 대한 대외 홍보 △기타 업무연계 및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정보 상호 공유 등이다. 상주박물관은 2007년 개관하여 상주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교육을 통해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경상감영과 최초 사설 의료기관인 존애원을 조명하는 관련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허준박물관은 동양 최고 의서 ‘동의보감’과 저자 ‘허준’을 알리고자 2005년 개관하였다. 2025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조선시대 내의원에서 근무한 의관과 선비이자 의사였던 유의에 관련된 특별전시를 준비 중이며, 우리나라 의학 전문 박물관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충배 관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의약과 동의보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양 기관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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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4000명 수준까지 늘려야…이후 세부 조정 필요”[한의신문] 의대 정원 2000명을 늘려도 최대 2038년까지 임상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보장학회 사회보장연구 ‘한국 보건의료제도에서 의사의 수요와 공급: 국가 단위 계량경제회귀모형을 통한 적정 의사수 추계’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보건행정학부 정형선 교수 연구팀은 적정 의사 수 추계를 위해 임상의사에 대한 수요 시나리오 4개와 공급 시나리오를 결합한 16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수요 시나리오에서는 임상의사 수요량을 구하기 위해 임상한의사 1명이 임상의사 1명을 얼마나 대체하느냐를 고려해 4개 수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상한의사가 임상의사를 대체하는 비율을 90%, 70%, 50%, 30%로 가정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인당 의료비와 1인당 GDP, 여성노동인구 비중, 고졸 이상 비율, 65세 이상 비중, 사망률, 공공의료비 비중, 인구 1000명당 병상 수, 사회보험방식, 행위별수가제, 인두제, 주치의제도 등 변수를 적용했다. 공급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의대 정원 3058명에 1509명 늘어난 4567명을 2025학년도 의대 정원으로 고정하고, 2026학년도부터 각각 500명, 1000명, 1509명, 2000명 증원을 가정해 적정 의사 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임상한의사가 임상의사를 90% 대체한다고 가정해도 2025년 적정 임상의사 수는 13만3640명으로 현행 대비 1만4473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2040년에 임상의사는 14만5531명이 필요한데 의대 증원을 최소화해 500명만 늘려 3558명을 유지하면 2036년까지 수요 대비 임상의사 공급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00명 증원으로 의대 정원을 5058명까지 늘리면 공급 부족 현상은 2034년 종료된다. 임상한의사가 임상의사를 30%만 대체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040년까지 임상의사가 16만3191명이 필요한데, 의대 정원을 500명만 늘리면 해당 시점까지도 3082명의 임상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려 4058명으로 유지하면 2040년에야 의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게 된다.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유지하면 2038년부터 의사 부족 현상을 겪지 않아도 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의대 입학정원을 4000명 정도의 수준으로 지속하다가 증원 배출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증원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의대 정원 규모를 미세 조정해 나가는 방안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 수요를 파악해 의대 정원 증감에 반영할 수 있는 기구와 기전 마련, 지역·과목 간 불균형 해소 대책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의사 인력의 지역간, 부문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병행돼야 하며, 의료인력 수급 정책 목표는 국민의 의료 접근성 확보”라며 “대도시 지역과 농어촌지역 사이 의사 인력 불균형 분포, 전문 분야별 의사 인력의 불균형은 모든 국가가 고민하는 상시적 개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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