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절반 수준…양방만 지원하는 정부 정책 개선돼야”
홈페이지(https://covid19.akom.org) 및 대표 전화(1668-1075)로 접수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코로나19 재택 치료자와 코로나 후유증 및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할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홈페이지 https://covid19.akom.org, 대표전화 1668-1075)를 22일 공식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 세부계획을 안내하는 비대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황만기 부회장, 문영춘 기획이사와 함께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주의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우리나라 역시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2만 7천 한의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지난해 광주광역시한의사회를 비롯해 한의계에서 운영했던 전화센터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회장은 “협회에서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진료를 희망하는 한의사 회원들을 모집 완료했으며 모집된 한의사들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작성한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료에 임하고 서로의 치험례를 공유함으로써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물론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야만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처럼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내원해 대면 진료를 받거나 자택 등에서 비대면으로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보다 손쉽게 코로나19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대한한의사협회가 소개해 도움을 드리고 정부 지원이 없어 무상으로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진료비를 낮추어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 운영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진료비 및 대상자는?
채팅창을 통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진료비’와 관련해 홍 회장은 “통상적 진료비의 절반을 권고했는데 준수하겠다는 한의사들 560여명이 자원한 상태”라며 “다만 환자 상태나 치료 기간에 따라 진료비는 가변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양방 코로나19 진료에서만 국민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부분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한의계 내부에서도 무상으로 제공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일선 개원가에서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규모라 판단해 지난해 전화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환자와 한의원을 직접 연결하고 환자 부담을 낮추고자 감당할수 있는 수준으로 진료비를 최대한 낮췄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운영됐던 ‘코로나19 전화진료센터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대상자가 주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였으나 이번에는 현재 감염돼 재택치료 중인 환자, 백신 후유증 환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며 “작년에는 협회에서 직접 전화를 받아 상담 뒤 약을 처방했다면 이번에는 비대면으로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 내 적재적소 한의원과 매칭, 지속적으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환자 수요’와 관련해서는 “작년 전화센터 운영 당시 확진자의 20%를 진료한 통계가 있어 장담은 어렵지만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택 격리 환자들에게 하루에 전화 2번, 체온 체크 뒤 해열제만 처방하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의사들이 상담을 통해 위중증으로의 전이를 막고 위로를 드리기 위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증환자 구분 및 대처, 양방 연계’에 대한 질문에는 “재택치료라는 미명 하에 환자를 집에 방치하기보다 의료인력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한의사가 적극 나서서 환자 위험도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진료 매뉴얼도 공유하고 있고 경험있는 전문 의료인인 만큼 상황에 맞게 판단해 악화가 예상될 경우 당연히 양방과 연계해 위중증 치료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료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이미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년 동안 한의학을 활용한 다양한 국가들의 치료 선례, 치험례를 토대로 전국 폐계내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코로나 치료는 물론 백신 후유증에 대한 내용까지 준비돼 있다”며 “물론 없어도 진료가 가능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매뉴얼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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