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의대 김봉이 교수 연구팀, 국제저널인 ‘antioxidants’ 연구결과 게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봉이 교수 연구팀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천연물의 효능을 △식물 유래 천연물 △균류 및 광물 유래 추출물 △탕제 △임상시험 등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정리, 이를 통해 향후 만성질환인 비염 환자에게 한약재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에는 경희대 한의학과 임수현·정이와 학생(19학번)이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The Potential of Natural Products as Treatments for Allergic Rhinitis: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Drug Discovery’라는 제목으로 국제저널인 ‘antioxidants’(IF: 6.313)에 게재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항원에 의해 코 안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콧물·코 가려움·재채기·코 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비염 환자는 질환의 만성적인 성격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 한번 발병하면 평생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에 의해 한의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봉이 교수 연구팀은 부작용이 적은 한의치료의 확대를 위해 비염 억제와 예방에 좋은 약재를 종류별로 리뷰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천연물 중 생강나무(노강(老薑)·Lindera obtusiloba)와 후추(호초(胡椒)·Piper nigrum L)의 추출물이 비염의 염증 반응을 억제한 것을 확인했으며, 균류 및 광물 중에서는 호박(호박(琥珀)·Succinum)이 염증 신호체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탕제 중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가미형개연교탕(加味荊芥連翹湯) △소청룡탕(小靑龍湯)이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관련 인자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임상시험에서는 자작나무(Betula verrucose Ehrh)와 바퀴벌레(Blattella germanica)로 피하 면역요법을 시행한 결과, 면역체계 생성 항체인 IgE(면역글로불린 E)의 수치가 개선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김봉이 교수는 “한약 및 천연물이 여러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해 비염의 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연구들을 분석했다”고 이번 연구를 요약했다.
또 임수현 학생은 “비염은 전세계 인구 40%가 겪고 있는 만성질환인 만큼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동안 비염 기전 연구가 종합되지 않고 분리돼 있었는데, 이번 기초연구를 통해 통합된 기전 자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이와 학생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추가 임상연구가 필요한 약재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4가지 기전에 따라서 천연물을 분류한 연구로 더 많은 천연물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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