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 진단에서 자율신경 검사기 활용 등 최신 지견 ‘공유’

기사입력 2021.11.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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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V 검사시 미병과 차이 분명…특성 따라 다양한 치료방식 적용
    대한미병의학회, 온라인 통해 ‘2021 추계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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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미병의학회(회장 박영배·누베베 미병연구소장)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을 통해 ‘2021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 미병에 대한 진단을 비롯해 당뇨·비만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 등을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만 치료에서 인지행동 요법의 적용(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 △미병 진단에서 자율신경 검사기(HRV) 활용(남동현 상지한의대 교수) △뇌기능과 한의학 치료(류호룡 대전대한방병원 교수) △당뇨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한 가미태음조위탕의 임상적 활용: 후향적 차트리뷰(최가혜 누베베한의원장) 등이 발표됐다.


    남동현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의학에서는 허증 지표로 심박변이도 결과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신뢰도가 높은 검사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남 교수는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은 시간 영역 분석과 주파수 영역 분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시간 영역 분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작용하는 시간 차이를 이용해 확인하게 되고, 주파수 영역 분석의 경우에는 시간의 변이에 따른 심박수의 변화를 tachogram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빠른 푸리에 변환(FFT)을 통해 파워 스펙트럼을 얻은 후 주파수에 따라 파워가 어떻게 분포하는지 분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 교수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미병 환자와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차이가 나타나며, 특성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가혜 원장은 10주간 가미태음조위탕 복용과 저열량 식이를 병행한 당뇨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차트리뷰를 통해 체중 변화 및 약물과의 인과성, 중등도 등 이상 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대한한의학회지 제42권 제1호(통권 132호)’에 게재된 바 있다.


    최 원장은 “연구 결과 대상자들의 체중 감량률은 평균 7.73%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나타난 이상반응은 모두 경증에 해당했으며, 복용을 중단할 만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에게 한약 치료를 시행해 체중의 변화와 이상 반응을 세밀하게 관찰한 첫 번째 연구로, 혈당 관리를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당뇨 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한 한의치료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배 회장은 “미병은 예방의학 관점을 중시하는 최근 의학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개념으로, 한의학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선구자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미병의학회에서는 미병을 계량화·수치화를 통해 미병이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함께 비만, 당뇨 등과 같은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새로운 치료방법 연구에도 매진해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학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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