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도 화상 한의치료 연구, 美화상학회 발간 SCIE급 학술지에 게재

기사입력 2021.11.04 11:31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자연재생한의원 “국내 한의학 논문 중 최초로 해당 저널 게재”
    “화상치료에 대한 과학적 입증…소방공무원 건강 증진에 활용되길”

    자연재생1.jpg

    자연재생한의원이 3도 화상 환자 중 피부이식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침과 한약 연고로 치료한 증례 시리즈가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Burn Care & Research’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저널은 1967년에 설립된 미국화상학회(ABA, American Burn Associatio)에서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로 국내 한의학 논문 중에서는 처음으로 게재됐다. 미국화상학회에는 국제적으로 2000여명 이상의 화상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조성준, 전상호 원장과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 강병수 한의사 등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이번 논문은 국소부 피하조직까지 손상돼 3도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권유받은 환자 4례를 다루었다.

     

    한약재로 조제한 연고와 상처부위에 직접 자침 시술 등 두 가지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했고 mVSS(modified Vancouver Scar Scale)를 통해 치료결과에 대해 치료전후 사진과 설문지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또 치료 전후에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 경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환자의 관점을 환자의 언어를 통해 제시했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치료를 하면서 확신이 생기고 주위 화상환자들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비치기도 했다.

     

    논문에 실린 환자를 직접 치료한 조성준 원장은 “첫 증례발표이다 보니 혹시나 거절당할까 걱정도 했는데 17년째 화상, 피부괴사, 욕창 등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자연재생한의원의 치료방법과 성과를 미국화상학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줘서 참 기쁘다”며 “지금까지 치료해 온 6000건이 넘는 환자들의 사례를 모아 학계에 알리고 한의학적 상처 치료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는 “본 연구는 첫 연구인 만큼 비교적 화상 범위가 좁은 환자 데이터를 모아서 보고했다”며 “후속 연구로는 전체 피부 표면적이 더 많이 침범되고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의 치료 증례 데이터로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화상 한의치료에 대해 의료계의 불신이 심했다”며 “이번 논문을 계기로 열린 마음의 학술적 교류를 통해 화상 치료 환자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강병수 원장도 “일개 의료기관의 17년간의 화상 한의치료 증례 데이터에 접근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증례 보고까지 할 수 있게 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로써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화상 한의치료라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았는데 생각 외로 미국화상학회 공식 학술지 리뷰어들이 흥미를 가지고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보다는 오히려 국외에서 화상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인정해줬다는 것이 뿌듯하다”며 “본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의 화상치료를 접하고 화상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상호 원장은 “화상치료에도 한의학이 장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국립소방병원 건설이 진행 중인데 향후 한의과가 꼭 포함돼 한의약이 화상 치료가 필요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증진에 적극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자연재생한의원은 앞으로도 화상 외에 욕창, 피부괴사 등의 상처 치료에 대한 학술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연재생2.png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