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타임지에서 전하는 침술의 효과를 알려드린다”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대한한의학회지 제86호(1971년 9월15일 대한한의학회 발행)에 최용태 교수의 「음양과 침술」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된다.
崔容泰 敎授(1934∼2017)는 한국 鍼灸學 分野의 최고권위자로서 1982∼1985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전국한의과대학협의회 초대회장, 1976∼1982년 대한침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저술로는 『經穴學新講』(1962년), 『鍼灸學』(1969년), 『鍼灸經穴圖』(1973년), 『精解鍼灸學』(1974년), 『原典鍼灸學』(2000년) 등이 있다.
1971년 발표된 최용태 교수의 「음양과 침술」은 같은 해 8월9일자 타임지에서 기고된 어느 기자의 침구학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이를 해설한 것이었다. 국제적 동향에 대해 크게 파악하기 어려웠던 당시에 매우 값진 자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용태 교수는 기사 가운데 네덜란드의 버나드公, 전 캄보디아 론놀 수상, 뉴욕타임스 특별기고가 제임스 레스턴씨 등의 유명인들이 침술로 치료받은 경험에 대한 기사를 요약하고 있다. 이 기사들은 당시 침술의 효과에 대한 국제적 지도자들의 경험을 적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아래에 최용태 교수가 정리한 내용을 인물별로 요약한다.
○버나드公의 경우: 버나드公은 約 一年 前에 처음으로 鍼治療를 받았다. 싱가포르 訪問時에 1937年 交通事故로 因한 左側 肩胛部 肘部 背部 等에 심한 疼痛이 再發되어 中國 中醫師인 ‘용갱노우’氏에게 治療를 받고 곧 差度가 있었다. 2個月 後에는 또 苦痛이 와서 버나드公은 용갱노우 의사에게 事緣의 書信을 보내니 용氏의 아들 용차이씨오 의사(런던 할리街 居住)를 紹介받았다. 용차이씨오 의사는 그 苦痛의 原因은 交通事故로 因한 後遺症이 아니고 便秘症으로 因한 것이라 診斷을 내려 2日間 鍼術治療한 結果 버나드公은 現 60歲에서 10年은 젊어진 것 같다는 氣分을 느끼게 했다.
○론놀氏의 경우: 론놀氏는 지난 겨울 심한 衝擊(腦溢血?)을 받아 호놀룰루까지 건너가 西洋醫學에서 할 수 있는 最大限의 治療를 받아서 良好하여 졌으나 局部的인 恢復에 不過하였다. 다시 푸놈펜으로 歸鄕하여 鍼治療를 하여볼 生覺이 있어 臺灣醫師를 초빙하여 約1個月間 론놀氏의 關節筋肉에 鍼으로 3인치 程度의 깊이에 留針시키니 훨씬 經過가 좋아졌다. 勿論 衝擊的인 희생은 있었으나 그는 첫 회복이 多幸히 잘 되어 1∼2年 사이에 繼續 나아질 展望이 보인다.
○레스턴氏의 경우: 北平病院에서 레스턴氏의 갑작스런 虫垂炎 手術은 順調롭게 進行되었으나 36時間 後 疼痛과 胃腸部位에 彭滿感이 왔다. 레스턴氏에게 鍼治療를 하겠다는 同意를 얻고서 病院 鍼術 專門醫師가 레스턴氏의 右側肘部와 膝下部에 3個의 鍼을 置針하고서 醫師는 그 鍼을 腸에 刺載이 가게끔 손으로 비볐다.
레스턴氏는 발표하기를 “그 잔잔한 물결의 波動과 같은 疼痛의 刺哉은 나의 四股에 流注하여서 적어도 나의 胃腸에 와있는 苦痛으로부터 緊張力을 轉換시키는 結果를 招來하였다”고 했다.
다음에 鍼術醫師는 中國의 傳統的인 灸(뜸) 治療法을 하였는데 두 조각의 뜸쑥에 불을 붙여서 그 煙氣가 나는 것을 레스턴氏의 腹部에 놓았더니 그는 氣分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說明을 못하겠다.
레스턴氏를 치료한 중의사는 “침술은 충혈의 발생 혹은 길항성을 이동시켜 건강이 균형있게 회복되게끔 도와주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식약처, ‘2025 자주하는 질문집’ 발간
- 2 한의사 X-ray 사용…‘의료법 개정안’, 국회 검토 돌입
- 3 첩약건강보험 ‘조건에 따라 원점 재검토’ 찬성 ‘63.25%’
- 4 수원특례시한의사회, 강서원 신임 회장 선출
- 5 국가보훈부 “한의원,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한다”
- 6 “피부미용 전문가는 양방 일반의가 아닌 한의사!!”
- 7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 통해 일차의료 강화해야”
- 8 “한의약 육성발전 계획 핵심 키워드는 AI와 통합의료”
- 9 한의 레지스트리에서 침도·두개천골까지…인지장애 대응 기반 고도화
- 10 “침 치료, 허혈성 심질환 노인 환자 사망률 5년 낮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