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의맥 프로그램 사용자 대상 시범 테스트 운영 중…만족도 높아
업무시간 및 환자 대기시간 단축, 사무 불편·청구 오류 감소 등 기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지난 27일 한의협회관 중회의실에서 ICT 기반 업무혁신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의협 홍주의 회장·김형석 부회장·박종웅 재무/정보통신이사가, 심평원에서는 장용명 개발상임이사, 오영식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박근석 자보심사개발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예방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의 주요 내용은 △청구소프트웨어와 연동된 지급보증정보 신청·발급 API 공동개발 △의료기관 지급보증 API 이용 확산 △ICT 기반 자동차보험 청구환경 개선 등으로, 앞으로 양 기관은 협약 목적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지급보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의료기관 청구소프트웨어에서 교통사고 환자정보를 이용해 지급보증정보를 신청하고 발급결과를 조회 가능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지급보증정보는 교통사고환자의 지급보증 여부, 지급한도 등 진료와 관련된 필수정보로,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수작업으로 신청·발급받아 청구오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심평원은 한의협과 지급보증 API를 공동개발하고 향후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 모든 청구소프트웨어 업체가 개발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 API 개발 안내서를 배포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상가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보험회사의 근무가 끝난 시간이나 주말에 자동차보험 환자가 내원할 경우 지급보증정보로 인해 환자들과의 다툼이나 분쟁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며 “이번 사업이 잘 진행되면 일선 개원가에서 느끼는 불편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앞으로 이 사업이 전체 보험회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의협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또한 이 부분 이외에도 자보를 넘어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도 한의협과 심평원이 서로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이익이 될 수 있는 동반자적인 행보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용명 개발상임이사는 “한의협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불보증정보와 관련된 첫 사업이 진행되지만, 이외에도 회원들의 진료비 청구 개선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의 심사를 담당하는 심평원으로서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게, 그리고 오류없이 행정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에서는 지난 5월부터 청구오류율 감소와 지급보증정보 전달체계 개선을 도모키 위해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심사개발부와 함께 수차례의 회의와 분석을 통해 API를 정의하고, 연동 개발 및 검수를 마친 바 있다.
현재 전체 한의원 중 30% 가량이 사용하고 있는 ‘한의맥 프로그램’에서는 자보지불보증연계 기능을 개발 완료해 10여개 기관이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점차 확산시켜 11월 중순쯤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배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한의협에서는 이를 통해 △요양기관에서 유선 또는 팩스로 처리하던 업무 및 시간 단축 △환자 대기시간 단축 △지급보증번호 등 수기입력으로 인한 불편 및 청구 오류 감소 △지급보증 관련 정보(한도, 담보, 서열, 보상담당자 등) 상시 조회로 착오 진료 및 청구 발생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태현 한의협 정보통신이사는 “그동안 보험사에서 유선이나 팩스로 받던 환자의 지급보증정보를 차트에 옮겨 적다보면 오기가 많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오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한의맥 사용 회원들은 몇 번의 조작으로 수취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며, 지급보증이력도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 또한 제고된다”며 “실제 시범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에서는 지급보증신청이 편리하고, 실시간으로 지급보증한도 등의 조회가 가능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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