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충격··· 3권의 책을 단숨에 완독”

기사입력 2021.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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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의학의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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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상한론』 

      - 김경일 고석 번역, 노영범 기획 감수

    2. 상한론의 정신질환 및 난치성질환 적용과 실제 『임상상한론』 

      - 노영범 지음, 김경일 고석

    3.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

       『소울루션』 - 노영범, 김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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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운 천문한의원 원장


    나는 한의대 재학 시에 상한론과의 인연 때문에 1년간 남경중의약대학에 유학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남경중의약대학에서 천일흔 교수의 상한론 강의를 들었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아 귀국한 후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상한론을 공부해왔다. 이후에는 천일흔 교수의 제자인 류리홍 교수가 저술한 <思考中醫-문자의 의미를 천착하며 정리한 상한론>을 번역, 올해 후반기 즈음에 출판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한의원에서 새로운 진료영역 개척을 위해 연구원에게 한방심리상담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자고 하였더니, 연구원이 『임상상한론』과 『소울루션』 책을 소개하며, 부천의 노영범한의원이 한방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잘 한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의 보고서를 보고 Yes24 인터넷 서점에서 『임상상한론』과 『소울루션』를 검색했더니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상한론』도 같이 추천하고 있기에 3권의 책을 동시에 주문했다. 책이 도착하자 연구원에게 먼저 『임상상한론』과 『소울루션』을 읽어보라고 하고, 나는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상한론』을 지난 4월 29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고문자 해석을 통해서 밝혀지는 상한론의 진의에 숨을 죽이며 미친 듯이 완독했다.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상한론』


    고문자적 傷寒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 책 35쪽과 36쪽에서 “傷(상)은 다른 외상 등이 아닌 체온과 관련해 발생한 신체적 불균형을 의미”, “장중경은 여러 신체적 불균형 중에서 체온과 관련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을 종합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외상을 의미하는 疾(질), 단순한 열병인 疢(진), 죽음을 암시하는 殤(상)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로지 傷(상)이라는 글꼴을 통해 인체 내부의 체온 체계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증상의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寒(한)의 글꼴은 벽에 얼음이 얼어 있는 집안에 마른 볏짚 등을 쌓아놓은 뒤, 사람이 그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寒(한)의 글꼴은 사람이 인체 밖의 추운 환경, 추운 날씨를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상태에 놓인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형을 고려해볼 때 《상한론》에서 [寒(한)의 의미는] 차가운 기운, 차가운 공기 등에 대한 인체의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다.”

    “傷寒(상한)은 인체 내부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따뜻한 기운의 불균형으로 인해 외부 환경 중 차가운 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증세나 상황을 총괄 설명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상한론에 관한 연구들을 접하면서 어딘가 막힌 듯 미진하다고 느꼈던 부분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충격적인 감동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노영범 원장과 통화하며 감격과 흥분을 함께 나누었다. 이어서 곧바로 『임상상한론』을 읽기 시작했다. 


    상한론의 정신질환 및 난치성질환 적용과 실제 『임상상한론』


    이 책은 해당조문 아래 고문자적 해석, 임상적 해설, 부연설명, 임상치험례, 변병진단, 고문자분석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의 혼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다. 

    임상치험례와 변병진단을 통해 조문의 질병의 사인들을 정확히 파악하여 발병의 원인을 체크한 후 정확한 처방으로 그 힘든 고통을 겪던 –특히 정신질환-환자가 점차 나아가는 임상기록을 읽으며, 세상에 《상한론》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있었다니! 이 《상한론》이야말로 선조들이 전해준 인류의 의료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학의 정신치료는 원인 치료가 아니다. 그런데 『임상상한론』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심신 양면에서 완전히 치료한다. 여기서 한의학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체험! 미래의학으로서의 『임상상한론』! 『임상상한론』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돌파하여 새로운 의학으로서 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나는 <思考中醫-문자의 의미를 천착하며 정리한 상한론>의 출판을 기꺼이 단념했다.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 『소울루션』


    『임상상한론』을 완독한 감동이 가라앉기 전에 조금은 차분해진 마음으로 『소울루션』을 읽었다. 『소울루션』은 『임상상한론』의 내용을 매뉴얼로 정리한 것이다. 『소울루션』에서는 병을 △대양병 관심형, 대양병 결흉 분노형 △양명병 편집강박형 △소양병 탐구형 △대음병 이미지 관리형 △소음병 걱정근심형 △궐음병 집착형 △음양역차후노복병 올빼미형 등 7개로 분류한다. 

    각 파트마다 변병, 제강, 임상적 해설, 동기이론, 환자 체크 포인트가 있고, 임상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임상사례를 통해 고통 받는 환자가 어떻게 치료돼 가는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숨 죽이며 넘길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아! 드디어 노영범 원장께서 해 내셨구나! 아마 이후의 한의학 역사는 『임상상한론』이 나오기 전과 후의 의료시기로 구분되지 않을까. 3권의 책을 완독하고 나는 대한상한금궤의학회의 정회원으로 입회해 그 동안의 동영상을 모두 보고, 다시 노영범 원장께서 추천한 사이트(www.havest.kr)에서 『임상상한론』 총론과 각론의 모든 동영상을 시청했다.

    고문자적 번역과 해석 『상한론』을 처음 접한 지난 4월 29일부터 동영상까지 모두 시청한 6월 10일까지 43일간 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료시간과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한의원에서 먹고 자며 완전히 상한론에 몰두했다. 무엇보다도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보인다. 인류의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이,  『임상상한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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