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윤영혜 기자]정부가 임신 14주까지 임신중단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낙태죄를 아예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낙태죄를 전면 삭제하는 형법 개정안과 불가피한 임신중단에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보장하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12일 대표발의했다.
현행법 상 형법에서 원칙적으로 낙태행위를 금지 및 처벌하면서 24주 이내 법에서 규정한 허용사유에 한하여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신체적 조건이나 상황이 다르고 정확한 임신주수를 인지하거나 특정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임신주수 내지 허용사유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 여부를 구분하는 것은 여성의 임신중단 현실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 음성적 낙태시술로 인해 여성에게 양질의 안전한 임신중단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함으로써 그간 여성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해 왔던 것이 우리의 법현실이었다는 지적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여성(10,000명) 중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은 756명(성경험 여성의 10.3%, 임신경험 여성의 19.9%)으로 조사됐다.
인공임신중절 사유(복수응답)도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의 지장’(33.4%), ‘경제적 어려움’(32.9%), ‘자녀계획 문제’(31.2%)가 높게 나타났음. 또한 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를 규정한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대해 응답자의 48.9%가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에 개정안은 형법상 낙태죄 처벌 규정 폐지(제27장 낙태의 죄 삭제)를 전제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 규정(제14조)을 삭제해 허용 주수나 사유 제한 없이 충분한 정보 제공과 지원을 통해 임산부의 판단과 결정으로 의사에 의한 인공임신중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 출산으로부터 안전하게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보장하고 적절한 피임서비스 보장을 통해 임신중단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임신중단에 대해 정부는 모든 여성에게 안전한 임신중단서비스의 접근을 보장해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법정책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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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의 지혜 모아 어려움 헤쳐나가자”[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4일 한의협회관 중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2회 보험위원 및 시도 보험이사 연석회의’를 개최, 지난 한해 진행됐던 주요 보험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각 사안에 대한 효율적인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정유옹 위원장(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자동차보험 다종(6종) 시술 공개심의사례로 인해 많은 회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우선 주무임원으로 사과의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는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번 공개사례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협회에서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이외에도 지난 한해 진행됐던 주요 보험 회무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지부 보험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회의를 통해 공개심의사례가 발표되기까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할지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공개심의사례 공개는 발표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한의계 대응이 더욱 중요한 만큼 다함께 지혜를 모아 한의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논의된 한의 관련 안건 결과를 공유하고, 올해에도 건정심에 한의 관련 안건이 보다 많이 상정돼 논의될 수 있도록 회무를 집중하는 한편 한의가 접목될 수 있는 안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한의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자동차보험 미인증 탕전실 조제 약침액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및 원산지 표기 개선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의·한 협진 시범사업 △자동차보험 6종 시술 공개심의사례 △그 외 보험 추진사항 등 한의 보험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정유옹 위원장은 “취임 이후 보험업무를 진행해 보면서 느낀 점은 한의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정책에서 요구하는 근거들이 아직까지는 미약하다는 부분이었다”면서 “정부정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거가 중요한 만큼 협회에서는 이에 대한 근거 확충을 위해 다양한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회원들이 한의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활용해 다양한 정부 정책에서 참여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찬 회장도 “한의 보험은 한의사 회원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최상의 진료를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여건을 만들어내는 일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의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보험 회무는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시도 보험임원들과의 소통을 강화,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조언들을 참고해 회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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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체담 문호빈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천연물의약품 개발 기업 ㈜비체담 문호빈 대표가 최근 한의약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호빈 대표는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약진흥원 등과 함께 수축기 단독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생약 성분 ROCK 저해제를 바탕으로 노인성 및 퇴행성 질환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한의 의약품 개발을 통해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체담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및 기술보증기금의 벤처캠프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 R&D 성과를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 문호빈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비체담에서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노인성 및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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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방문진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토대 마련[한의신문] 재가 환자에 대한 적정한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하고, 거동불편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행 중인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하 한의 방문진료 사업)’이 지난달 27일 개최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시범사업을 연장키로 결정됐다. 특히 연장되는 시범사업에서는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왔던 방문진료 산정횟수 확대 및 가산 수가 신설, 환자 본인부담 경감 등이 반영돼 향후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우선 방문진료 산정횟수는 한의사 1인당 ‘주 15회’에서 ‘월 60회’로 개정되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경우에는 ‘월 100회’가 인정되는 한편 환자의 이용한도 지침 신설을 통해 환자 1인당 주 3회까지 방문진료 산정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의료취약지(2만1260원) 및 소아환자(1세 미만 2210원, 6세 미만 910원)에 대한 가산 수가 신설 및 환자 본인부담의 경우에는 건강보험 가입자 30%, 차상위·의료급여 1종 5% 적용은 유지하되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자 중 와상환자 △의료기기(산소치료·인공호흡기) 사용 중증재택환자와 같은 중증재택의료환자는 15% 적용이 신설됐으며, 차상위·의료급여 2종 환자의 경우엔 개정 전 10%에서 5%로 본인부담률이 완화된다. 이와 관련 건정심에 참여하고 있는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방문진료와 재택의료가 한의원에서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이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방문진료횟수의 개선으로 인해 연휴가 있던 주에 곤란을 겪던 환자 예약의 어려움 등의 해소가 기대되며, 더불어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경우 월 100회로 확대됨에 따라 재택의료센터 운영의 최소요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제기돼왔던 여러 가지 문제가 개선된 데에는 일선에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방문진료 사업을 수행해준 한의사 회원들과 더불어 협회 관련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이번 제도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한의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대상자에 욕창 및 궤양, 말기질환 환자 등을 추가하는 것과 더불어 한의사가 투약, 복약조절, 응급처치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한의사가 생애말기 돌봄과 호스피스 서비스 등도 제공 가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 방문진료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회무를 집중해 왔던 한의협 의무 담당 임원들도 이번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소연 한의협 의무부회장은 “현재 정부에서는 기능 중심의 새로운 의료공급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의협 의무 분야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새롭게 조성되는 의료공급체계에 한의사가 온전히 들어가기 위해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즉 궁극적으로 한의가 중풍전문병원과 척추전문병원-재활의료기관-아급성기병원-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로 연결되는 의료공급체계의 축에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일차의료이자 필수의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의가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에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서 자리를 잡아야만 다음 단계인 주치의제도와 만성질환관리제도로도 나아갈 수 있다”면서 “올해에도 의무 분야에서는 한의 방문진료 사업을 보다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방문진료 현장에서 한의사가 주치의가 되고,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지자체공무원·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등이 팀이 되어 환자 건강관리를 하는 모형을 개발하는 한편 이 모형을 현장에서 실행해 보면서 문제점들을 찾아보는 등 관련 회무에 더욱 매진해 나가는 한편 가치기반수가제에서도 한의 의료서비스의 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정규 기획·의무이사는 “우선 지난해 중점을 두고 매진해 왔던 한의 방문진료 사업과 관련 한의협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한의사 회원들과 밝은 미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장애인주치의·치매주치의가 된 한의사, 방문진료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의사, 현장에서 만성질환 등을 관리해주는 한의사 등의 모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한의협에서는 국회의원 및 정부기관과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한의 방문진료 사업의 접근성 및 참여율 제고와 더불어 시범사업의 한·양방간 공정성 실현을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건의해 왔다. 우선 한의협은 방문진료에 대한 적극성이 높은 시범기관, 비도심 및 의료취약지 등의 경우에는 산정 가능한 최대 횟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휴가·연휴 등과 같은 특정시기에 따라 진료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 및 보호자와의 원만한 일정 협의 등을 위해 방문진료 최대 산정 횟수 확대 및 월 단위 변경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또한 의과와 달리 한의과에서는 별도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각종 가산항목에 대해 형평성 있는 적용을 통해 기울어진 보건의료체계를 바로 잡고자 노력하는 한편 이외에도 한의 방문진료의 대상 및 서비스 항목 확대, 수가 인상,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 정례화 등 한의 방문진료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의 편의성 증진 및 보다 높은 치료효과율 제고를 위한 방안들도 함께 제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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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수호천사 ‘경남도 병원선’, 새해 첫 출항[한의신문]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6일 경남 병원선이 을사년 뱃고동을 울리며 고성 자란도를 시작으로 7개 시군 41개 섬 2500여 명 주민을 대상으로 올해 진료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은 의료취약지 도서지역 도내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51개 섬 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 진료를 통해 2500여 명의 주민의 건강을 챙긴다. 올해는 165일 이상 목표, 진료인원은 연간 13만5000명이며 지난해와 대비해 목표치를 1만2000명 상향했다.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한의과, 내과, 치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166일 동안 6337마일(1만199km)을 이동해 7개 시군 51개 마을을 방문, 한의과 2249명, 내과 6만5553명, 치과 1만5442명, 방문진료 1만1519명 등 연인원 14만8066명을 진료했다. 특히 이용 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선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중 4.92점으로 답하는 등 응답자의 98.8%가 병원선 이용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는 4개 시군 16개 마을로 확대해 어르신들의 거동 불편 최소화와 지역사회 건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도 병원선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6개월 동안 운영해 도서지역의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 향상으로 정신건강위기 등 고위험군 발굴 및 지역사회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51년간 섬마을 주민의 든든한 건강 수호천사로 차질 없는 순회 진료는 물론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체 건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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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2025년 한의약 방문건강관리서비스 ‘운영’[한의신문] 사천시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한의약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중증 재가장애인의 가정에 한의사가 직접 방문해 이동불편을 줄이고, 한의약적 치료 등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중보건한의사와 간호사는 매주 1회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65세 이상 거동 불편 및 중풍(뇌줄중) 예방 필요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대상자별 주요 건강문제를 파악한다. 이와 함께 중풍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한의진료, 기초건강(혈압·혈당) 측정 및 관리, 한의약 노인 건강생활 실천 교육 등을 제공하게 된다. 사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한의약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자가건강관리 능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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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와 8대 온라인 쇼핑몰, 무안공항 의료 지원에 동참[한의신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충격에 빠진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해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와 8대 온라인 쇼핑몰 후원사가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 한의진료실을 지원하며 의료물품 기부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돕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무안국제공항에는 사고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한 한의진료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 진료실은 비극적 참사로 인해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에 대한한의학회와 8대 온라인 쇼핑몰 후원사 △안진팜메디 △한의나라 △KM몰 △한의몰 △한의사몰 △이메디샵 △대중메디팜 △허브원은 의료 지원에 동참하며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한의학회와 후원사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의진료실에서 필요한 물품인 ‘천왕보심단’ 500명분(175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천왕보심단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정신을 보호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증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부는 대한한의학회가 630만원 상당의 물품을, 8대 온라인 쇼핑몰 후원사가 11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며 이뤄졌다. 각 기부자들은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번 사고로 깊은 슬픔과 고통에 빠진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한의학이 작은 위로와 치유의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대한한의학회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며,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돕는 손길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대 온라인 쇼핑몰 후원사 역시 “이번 기부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의미”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 한의진료실은 기부받은 의료물품을 적극 활용해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성열 대한한의사협회 의무/학술이사(대한한의학회 재무이사)는 “여러 후원사와 뜻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고통에 함께하고자 하는 범한의계의 진심 어린 마음 덕분일 것”이라며 “유가족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정성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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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조화로 트라우마 치유의 새로운 지평 제시”[한의신문] 동양의 오행이론과 서양의 신경과학을 통합해 트라우마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책이 번역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라우마의 도(The TAO of TRAUMA)’란 제하의 이 책은 메릴랜드 통합 건강대학 겸임교수인 알레인 던컨과 37년간 신체 작업과 트라우마 회복을 실천하고 가르치고 있는 캐시 L. 케인의 저작으로, 번역에는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을 비롯해 김나영 서울여대 교수, 김희정 한국트라우마 심리치료연구소장, 신차선 심리치료 박사, 최지혜 트라우마치료사가 함께 했다. 트라우마는 단순히 사건의 기억이나 심리적 영향을 넘어 신체와 신경계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데, 이 책에서는 개인의 자율신경계와 자연적 치유력에 주목해 전통적인 트라우마 치료법을 넘어선 통합적인 치료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저자들은 30년 이상 동·서양의 통합 지향적 임상 경험과 소매틱 익스피어리언싱(Somatic Experiencing) 기법을 통합한 획기적인 접근법을 통해 트라우마가 신체 및 마음과 영혼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남긴 영향을 다미주 이론(Polyvagal Theory)과 한의학의 오행이론으로 설명하며, 트라우마 반응에서 생존자 ‘유형’에 대한 신체적 증상과 정서적 표현을 분석하고 치유 방법을 개인에게 맞게 치유 접근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탁월한 이론과 트라우마로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직접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 판에서는 국내 독자들을 위해 원서의 내용에 한자를 추가하고, 오행이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을 보강하는 등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자연의 순환과 신체의 조화를 통해 트라우마로 인해 잃어버린 내적 균형을 회복하고, 삶과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외상성 스트레스에 대한 서양의 관점 △침술 및 동양의학을 조명하고 알리는 다미주신경 이론 △외상성 스트레스에 대한 AAM(침술 및 동양의학)의 관점 △터치와 일관성 그리고 공명 △임상에서의 원리 △금(金)속과 가을: 각성 일으키기 △물(水)과 겨울: 위협을 알아차리기 △나무(木)와 봄: 반응을 가동화하기 △불(火)과 여름: 일관성 회복하기 △흙(土)과 늦여름: 어려운 경험을 소화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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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의대, 총명공진단의 효과 ‘입증’[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배기상 교수 연구팀 소속 유수민 학생(사진)이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총명공진단의 신경염증 개선 효과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LPS로 자극된 BV2 cell에서 총명공진단의 신경염증 보호 효과’라는 제하로 KCI 등재 학술지인 ‘대한본초학회지’ 2024년 11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원광대한방병원에서 연구개발한 총명공진단은 녹용, 사향, 원지, 석창포 등이 주요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한약제제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성 매개인자 억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인산화 억제 등을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총명공진단이 MAPK 신호 경로의 억제를 통해 신경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신경 보호 활동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이번 연구는 퇴행성 신경 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 향후 총명공진단이 신경변성질환 및 기억력 개선, 우울증 개선 등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도 교수인 배기상 교수는 “원광대학교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님, 하원배 교수님의 지원 아래 한의학과 학생이 직접 실험을 진행해 논문까지 발간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효능이 증명된 한의약 소재의 과학적 증명이 이뤄진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원광대한방병원과 함께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 분야에서 학부생의 연구 참여와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근거중심의학으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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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국가시험 출제범위, 2027년부터 일부 변경[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이하 국시원)이 2027년도 제82회 한의사 국가시험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출제범위를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시험의 타당성과 시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내과학 분야의 경우 기존에는 △전신 증후 및 증상(내경) △신체해부학적 증후 및 증상(외형) △계통별 증후 및 증상(잡병) 분야로 나눠져 있던 것이 1개 분야의 ‘증후’로 묶었으며, 이 증후 속에 두통, 현훈, 궐증, 설사, 변비, 담음, 기병, 소갈 등 29개의 구체적 영역으로 세분화됐다. 소아과학에서는 ‘소아과 총론’이 별도 분야로 신설됐고, 그 속에 소아기 분류, 특징, 성장발달, 유전을 비롯 영양과 양생, 진단, 치료법, 의료윤리 등의 영역으로 구분됐다. 외과학의 외과 분야는 농성 창양, 기타 창양, 신생물 질환으로 구분됐고, 피부과 분야는 습진성·감염성·부속기·색소성·기타 피부질환으로 세분화됐으며, 신경정신과학 분야는 ‘정신의학적 진단과 치료계획’ 세부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개정된 출제범위는 2027년도부터 모든 한의과대학 및 대학원생들에게 적용된다. 국시원은 변경된 시험 체계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사전 공지를 통해 예비 수험생들에게 내용을 공유하고, 관련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시험형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유지된다. 총 340문항을 320분 동안 치르며, 시험 시간표는 변경되지 않았다. 시험은 총 4교시로 나뉘며 각 교시는 정해진 과목과 배점으로 구성된다. 모든 시험은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진행되며, 문제 수와 시험 시간이 세분화되어 있다. 1교시는 내과학1에서 8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 시간은 75분이다. 2교시에는 내과학2(32문항), 침구학(48문항), 보건의약관계법규(20문항)가 포함돼 총 100문항이 95분간 치러진다. 점심시간 후 이어지는 3교시는 외과학(16문항), 신경정신과학(16문항), 안이비인후과학(16문항), 부인과학(32문항)으로 구성된 80문항을 75분 동안 진행한다. 마지막 4교시는 소아과학(24문항), 예방의학(24문항), 한방생리학(16문항), 본초학(16문항) 등 80문항을 75분 안에 풀어야 한다. 변경된 출제범위와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국시원 공식 홈페이지(https://www.kuksiw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5년도 제80회 한의사 국가시험은 1월17일 △서울구로 시험센터 △부산경남 시험센터 △대구경북 시험센터 △광주전남 시험센터 △대전충청 시험센터 △전북전주 시험센터 △전주비전대학교 창조관 △강원원주 시험센터 △상지대학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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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예산, 25% 증액[한의신문] 올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지난해 8억원에서 25% 이상(2억200만원) 증액된 10억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번 예산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 기반의 △기회 △책임 △통합이라는 3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사회안전망 강화·미래산업 육성·경기북부 활성화를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은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경기지부)와 경기도가 한의시술을 통한 △난임부부 임신 유도 및 출산율 향상 △출생아·임산부 건강 증진(생식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난임 진단 여성 및 정액검사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매년 400명 이상이 참여해오고 있다. 대상자는 지정 한의의료기관에서 3개월간 △한약(15일분 6회 투약) △침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지난 2017년 5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지원사업은 2019년 8억원으로 증액(2018년 5억으로 일시 감소)해 지난해까지 시행돼 오고 있다. 특히 2024년도 사업은 경기지부 난임사업단이 지난해 1월부터 적극적으로 대상자 모집 홍보 및 한의원 교육을 시작, 7월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호 회장은 “지난해는 경기지부 새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한의난임치료 확장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 한 해였다”며 “한의난임치료의 필요성과 효과에 공감해주신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분들의 도움으로 증액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 및 의회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치료에 정성을 쏟아주신 사업 참여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에도 경기지부는 출산율 제고와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을 위한 사업 개발 및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한의약 육성 정책과 더불어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의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지난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김용성 의원은 “만혼과 초산연령 상승으로 난임문제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도민들께 우리 사회가 따뜻한 지원의 손길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안겨준 사업”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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