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나 교수, 경희대 대학원 의학계열 최우수학위논문상 ‘수상’

기사입력 2020.09.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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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와 우울증과의 상관관계…한의학적 이론, 현대과학적 접근으로 규명
    유병률 높은 두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방향 제시 도움 ‘기대’

    김윤나.jpg김윤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사진)가 ‘Streptozotocin 유도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의 인지 손상에 만성 구속이 미치는 영향 및 신경 염증 연관성과 lipocalin-2의 역할’이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경희대학교 2019학년도 후기 의학계열 최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2019학년도 후기 학위취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논문상 심사에서는 우선 각 학과별 교수회의 등을 통해 석사학위·박사학위(석박통합과정생 포함) 각 1명씩 추천하게 된다. 이후 추천된 인원을 대상으로 대학원에서 심사기준에 의거해 계열별 심사를 진행하고, 계열별로 △최우수학위논문상 1명 △우수학위논문상 석사학위 2명 및 박사학위 2명을 선발하게 된다.


    이번 수상과 관련 김윤나 교수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과 부담감이 동시에 드는 것 같다”며 “그동안 지도해 주신 조성훈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의신경정신과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매에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연구로, 신경염증과 연관된 Lipocalin-2(이하 LCN2)의 매개 역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울증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는 있지만, 이와 관련된 근본적인 기전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한의학에서도 현대의 우울증과 유사한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이 만성화되면 치매의 기본 병리 중 하나인 ‘간신음허증’(肝腎陰虛證)으로 발전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같은 한의학적 이론에 착안해 신경 염증 기전을 기반으로 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의 연결 인자로서 LCN2의 역할을 중심으로 이번 연구를 했다. 최근 LCN2는 알츠하이머병 및 우울증 모두에서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윤나 교수는 Streptozotocin(STZ) 유도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과 만성 구속 스트레스 우울증 모델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억력은 STZ 주입과 구속에 동시에 노출된 마우스(STZ+Restraint)에서 더 심각하게 악화됐으며, 치매 병리와 연관되는 단백질인 tau는 전전두엽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 BDNF 및 CREB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또한 LCN2는 크게 증가했으며, 대부분 성상세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산발성 AD의 초기 단계에서 기억 손상을 가속화시키며, BDNF-CREB 경로의 손실과 성상 세포의 LCN2 증가와 관련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향은 해마보다는 전전두엽에서 두드러져 알츠하이머 치매에 의한 해마 변성 외에도 우울증이 전전두엽의 신경염증을 유도해 기억 장애의 급속한 진행을 촉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연관성을 밝히고 새로운 조절 인자를 제안하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획한 이번 연구는 한의학 이론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 현대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유병률이 높은 두 질환에 대해 예방 및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로, 향후 보건의료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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