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국민 8명 중 1명꼴 복용

기사입력 2020.08.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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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63.4% 차지…디아제팜 성분 가장 많이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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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민의 8명 중 1명 꼴로 의료용 마약류인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 1년간(‘19.4~’20.3)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우미 서한은 마약류 항불안제의 적정한 사용을 위해 의사 본인의 처방 환자수,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통계와 비교해 과다처방 여부 등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19.4∼’20.3 동안 항불안제 처방량 등을 기준으로 360여명의 대상자를 선정, 의사 개인별로 △처방현황(처방건수, 처방량, 환자 1인당 사용량 등) △처방 상위 질병 및 성분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 △연령제한 환자 처방 △총 처방량 순위 등 12종의 정보가 제공됐다.

     

    지난 1년 간('19.4.1~20.3.31) 전체 국민 5184만명 중 1813만명(35%)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다.

    국민 3명 중 1명꼴이다.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자 중 여성이 57.2%, 남성이 42.8%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로 보면 40대(20.0%)에서 60대(17.6%)가 많이 사용했는데 그중에서도 50대(21.2%)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의료용 마약류 효능별 처방 환자는 마취제(912만명), 최면진정제(823만명), 항불안제(660만명), 진통제(309만명), 식욕억제제(131만명), 항뇌전증제(98만명), ADHD치료제(14만명)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성분별 처방환자수를 살펴보면 프로포폴이 824만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그 다음으로 미다졸람(633만명), 디아제팜(319만명), 알프라졸람(266만명), 페티딘(239만명), 펜타닐(189만명), 졸피뎀(185만명), 로라제팜(114만명), 클로나제팜(96만명), 에티졸람(95만명)이 뒤를 이었다.

     

    의료용 마약류 중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전체국민 8명 중 1명 꼴인 660만명(12.7%)이며 여성(63.4%)이 남성(36.6%)보다 사용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5%)부터 70대(15.9%)의 환자 수가 많은 가운데 60대( 20.4%)가 가장 많았다.

    성분별로는 디아제팜 처방환자가 3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프라졸람 266만명, 로라제팜 114만명, 에티졸람 95만명, 클로티아제팜 23만명, 브로마제팜 22만명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진료과목별 항불안제 사용량은 정신건강의학과, 종합병원, 일반의, 내과, 요양병원 순으로 많이 사용했으며 진료과목별 처방건수는 일반의(1038만건), 정신건강의학과(952만건), 종합병원(858만건), 요양병원(557만건), 내과(457만건) 순으로 많았다.

    질병분류병 사용량 현황은 기분(정동)장애, 신경증성 스트레스-연관 및 신체형 장애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 660만명 중 3개소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처방 받은 환자는 30만명(4.5%)이며 항불안제를 동일 처방전에서 2개 성분 이상 처방 받은 환자는 51만명(7.9%)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주의 성분을 해당 연령에게 처방한 환자수는 105만명(15.9%)에 달했다.

    연속해 12주 이상 처방한 환자 수 비율은 로라제팜 30.3%, 클로바잠 30.0%, 브로마제팜 22.9%, 알프라졸람 15.0%, 에틸로플라제페이트 12.1%, 에티졸람 9.5%, 멕사졸람 8.2%, 디아제팜 7.2%, 클로티아제팜 4.6%, 클로르디아제폭시드 4.1%를 차지한 가운데 알프라졸람을 16주 이상 처방받은 환자 비율도 10.3%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올해 프로포폴, 졸피뎀, 식욕억제제에 대해서도 도우미 서한을 발송,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을 계속 유도하는 한편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을 구축(‘20.12)해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분석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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