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소염제 사용시 코로자19 건강상태 ‘악화’

기사입력 2020.08.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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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사용, 패혈증 발생위험이 1.54배 높아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 연구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연구결과 게재

    성균관대학교 신주영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정한얼·이혜성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환자에서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이하 NSAIDs) 사용 여부에 따른 전반적인 건강결과 악화 위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에게 해열진통소염제인 NSAIDs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환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안지오텐신-전환효소2(이하 ACE2)와 결합해 체내로 들어온다고 밝혀졌는데, NSAIDs가 ACE2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아 미국 FDA, EMA 등 여러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게 NSAIDs를 사용하는 현재의 치료형태를 변경해서는 안된다는 성명을 냈다. 이처럼 안전성 근거 확립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에서의 NSAIDs와 관련된 연구는 수행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임상연구진, 캐나다 맥길대학교 약물역학연구진 등과 국제협력연구팀을 구성, 지난 3월27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구축한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자료는 행위별 수가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실제 임상데이터다.


    이와 함께 NSAIDs 사용군과 비사용군간에 존재할 수 있는 인구학적·임상학적 특징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연령, 성별, 보험가입종류, 과거질환력, 과거 병용약물 기록 등을 기반으로 산출한 성향점수를 가중치를 적용해 다양한 건강결과 악화의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환자 중 NSAIDs 비사용군 대비 사망군에서 사망,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사용, 패혈증 발생위험이 1.5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한편 심부전,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계 이상반응 및 급성신부전 발생 위험 역시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해열 또는 통증을 치료할 때 환자의 건강상태와 편익-위험을 평가한 후 NSAIDs를 신중히 처방해야 한다는 근거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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