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질환도 치료의학으로써 국민께 다가갔으면”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대구로 자원했었는데 가지 못했거든요. 못 가게 돼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전화상담센터를 찾게 됐습니다.”
전평진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 계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3년간 전라남도 강진군과 함평군을 거쳐 경기도 화성시에서 지난달 8일자로 공보의 생활을 마쳤다는 전평진 한의사. 코로나19로 시름하는 환자들을 위한 한의약 치료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구직활동 중이지만 시간을 내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전화상담업무에 대해 “비대면 진료다 보니 비언어적인 정보를 얻기가 힘든 관계로 코로나19 확진자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환자들이 너무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의료진 모두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 한의사가 지난 6일 진료한 30대 후반 여성 환자의 경우도 그랬다. 이 여성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친한 지인에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처방약을 하나 받아먹게 되면서 전화상담센터를 찾게 됐다고 한다.
전 한의사는 “그때 한약을 먹은 게 효과가 너무 좋아 본격적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고, 결국 완치까지 이르렀다는 말을 의료진 컨퍼런스에서 꼭 해달라 저한테 신신당부했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한의약에 대한 국민 인식이 차츰 변해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한의사 선생님과 자원봉사 학생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 한의사는 “자신의 진료 시간을 빼면서까지 직접 봉사에 나서는 원장님 한 분 한 분이 존경스럽다”며 “학생들 또한 개강이 미뤄졌다고 해도 온라인 수업 때문에 바쁠 텐데 내 일처럼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한의계의 미래가 참 밝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계기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감기 등과 같은 내과 질환도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써 국민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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