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진료센터 봉사 참여한 정재한 한의사 인터뷰
“첫 진료인데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진료 시스템 덕에 적응이 쉬웠어요.”
4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코로나19 전화진료센터에서 진료봉사에 참여한 정재한 한의사는 첫 진료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공보의 복무를 마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기간 동안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그는 “보건지소에서 사용하던 진료 프로그램 외 차트 작성은 처음이라 한의맥 프로그램 사용 자체가 생소했음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첫 진료인데도 오전 2시간 동안 5명의 환자를 진료할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해서는 “진료 기록지를 보는 방법과 작성법, 진료자문단 의견이 제시된 특이사항을 체크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작성된 진료 매뉴얼 등 십여가지의 파일이 진료 전부터 단체 톡방에서 공유됐고, 이러한 자료들을 사전에 꼼꼼히 숙지하고 온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착하자마자 진료팀장으로부터 30~40분 정도 받은 교육도 큰 도움이 됐다”며 “사실 전화 진료라는 영역이 기존의 한의사들이 못 해본 경험인데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면 감염병 시대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가는 요즘, 어떠한 환경에도 바로 진료에 투입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강조했다. 한마디로 비대면 진료라는 특성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한 진단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보건지소에서 공보의 생활을 했다는 그는 “전남권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은 탓에 보탬이 될 만한 기회가 없어 그동안 아쉬웠다”며 “전역 후 부산 본가에 있다가 시간 내서 서울전화센터까지 오게 된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어 “순천 보건지소에서 3년간 근무하며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상대로 주로 진료를 하다 보니 어르신들을 대하는 게 오히려 편해졌다”며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 ‘2024 채식문화활성화 포럼’ 개최[한의신문]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이사장 변정환‧대구한의대학교 설립인·제한한의원 원장)는 최근 수성구청‧베지닥터‧채식평화연대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 채식문화활성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베지닥터의 채식에 대한 전문성과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 채식평화연대, 수성구청의 채식 실천에 대한 열정이 상호 보완해서 발전을 이뤄 채식인구 확산과 채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준비됐다. 변정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일상 생활 속에서 이행할 수 있는 대처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채식”이라며 “포럼에 참석하신 분들의 작은 동참이 사회변화의 시작이자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에서는 각 주최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미밥과 치매(황성수 베지닥터 이사) △채식의 결, 지구를 위한 선택이 문화가 될 때(강라마 채식평화연대 문화이사)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는 2011년 환경부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 환경단체로, 생명존중·자연사랑 실천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돼 채식을 통한 건강증진, 환경교육, 봉사활동으로 자연사랑 실천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
올해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2024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 등 보간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5% 증가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4년 3/4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2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5억 달러‧+1448.5%), 독일(1억8000만 달러‧+160.3%), 벨기에(1억2000만 달러‧+216.9%)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백신류(8000만 달러‧+39.3%)’ 수출은 예멘(1000만 달러), 나이지리아(1000만 달러‧+1875.6%), 수단(1000만 달러‧+501.9%)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에서는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인해 ‘24년 3/4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체외 진단기기(1억7400만 달러‧+18.4%)’는 일본(1000만 달러‧+274.1%)과 호주(1000만 달러‧+101.6%), ‘의료용 레이저 기기(1억2000만 달러‧+18.3%)’는 미국(3000만 달러‧+44.9%)과 태국(1000만 달러‧+267.3%)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4 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 추모[한의신문] (사)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회장 장원호‧이하 기념사업회)가 29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강우규 의사는 한의사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19년 3‧1독립운동 시 만주, 노령 등지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하고, 블라드보스토크로 이동해 ‘대한국민노인동맹단’에 가입, 다양한 독립운동을 모색했다. 특히 강우규 의사는 1919년 9월2일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사이토 마코토 신임 조선 총독 일행에게 폭탄을 투척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이는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의거는 한일병합이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세계 여론을 기만하던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했으며, 무장 의열투쟁의 계기가 됐다. 이밖에 강우규 의사는 길림성요하현에 광동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에도 힘쓴 바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 장원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인의 독립 의지의 불을 다시 지피시고, 젊은이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갖게 해주신 왈우 강우규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맞이하는 해”라며 “우리 기념사업회가 꾸준히 강우규 의사의 업적을 기릴 수 있도록 항상 헌신하고 봉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추모사를 대독한 서만선 부회장은 “강우규 의사는 한의사로서 일제강점기에 억압과 고통에 신음하는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헌신하셨다”며 “대한한의사협회와 3만 한의사들 또한 그분이 몸소 보여주신 애국 정신을 이어받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모식에서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정경조 평안남도 도지사 등이 추모사를 통해 강우규 의사의 업적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조국 통일을 염원했다.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고용석 기념사업회 이사가 강우규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시 ‘나의 할 일을 했을 뿐이다’를 낭송했으며, k.fly 추모공연과 추모자 일동이 강우규 의사의 영정에 헌화‧분향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추모식 전에는 장원호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강우규 의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하면서 그의 애민‧애국정신을 기리고, 국가의 안녕을 기원했다.
-
경기 동·북부권역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활성화 및 표준 회칙 공유[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28일 경기지부 산하 동·북부권역 분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활성화를 위한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 전역 33개 분회를 대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소통의 장으로, 앞서 14일 북·서부권역에 이어 21일에는 남부권역 분회와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분회장들과 함께 △분회 한의약 육성조례 및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조례 제정 현황 △분회 한의약 육성 표준 조례안 및 분회 회칙 표준안 △2024년 분회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현황 △분회별 회비 및 선납 할인 상황 △한의계 현안(첩약건보, 자보, 건보추나 등) 등을 공유하는 한편 △경기지부의 분회 지원 사업 안내 △기타 분회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경기지부는 ‘경기도내 지역별 한의약육성조례 및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조례 제정 현황’ 자료를 공유하고, 조례가 제정된 각 지역 분회를 격려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으로 10개 시·군에서 한의약 육성 조례가, 14개 시·군에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조례가 각각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지분 또한 분회별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들을 소개하고, 더 다양한 사업들이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분회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경기지부에서도 최대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용호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분회에서 건의된 표준 조례안과 분회 회칙을 공유하고, 한의계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종일 내린 폭설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에 참여해 주신 분회장님들과 이를 준비한 경기지부 정책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경기지부는 분회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등 중앙회와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투르크메니스탄 세종학당서 한류 속 한의학 알리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투르크메니스탄 방문단(단장 채한)은 25일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세종학당을 방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자디 투르크멘 국립세계언어대학교 내에 있는 세종학당은 한국어와 한국의 전통 및 최신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으로 양국 민간 문화교류를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채한 단장이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대표하는 인삼‧침‧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 그리고 한류 속의 한의학 등을 소개한 가운데, 현장에 모인 학생들은 강의 도중 나눠준 침을 직접 만져 보면서 몸에 들어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채한 단장은 “한류 속에 담겨있는 한의학을 소개할 때에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즐기는 한류 드라마, 영화가 한의학을 손쉽게 만드는 방법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의 후에는 한국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UNESCO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영문번역 CD를 선물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을 받아 중앙아시아의 국제보건 한의약 ODA와 전통의약의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지난해 한의과 심사결정 진료비 3조4518억원…9.47% 증가[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건강보험 관련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올해로 20년째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진료현황, 심사실적,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강보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23년 말 의료보장 적용인구 5297만명으로 전년대비 0.07% 증가한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5만명(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97.1%)으로, 이중 직장가입자는 3637만명, 지역가입자는 1509만명이었다. 보험료부과액은 82조103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9% 증가했으며, 이중 직장보험료는 72조3670억원(88.1%), 지역보험료는 9조7366억원(11.9%)이었고,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010원(직장 15만5760원, 지역 8만7579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양기관 수는 전년과 비교해 1.36% 증가한 10만1762개소였으며,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7만7055개소(75.7%), 약국 2만4707개소(24.3%)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의의료기관은 1만5095개소에서 1만5151개소로 0.37% 증가했고, △상급종합병원 45개소(전년도와 동일) △종합병원 331개소(0.91% 증가) △병원 1403개소(0.36% 증가) △요양병원 1392개소(3.00% 감소) △정신병원 257개소(전년도와 동일) △의원 3만5717개소(2.17% 증가) △치과 1만9271개소(0.96% 증가) △보건의료기관 등 3488개소(0.09% 감소)로 집계됐고, 약국은 전년과 비교해 1.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인력 현황을 보면 한의사 인력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2만3106명이었으며, 의사 11만4699명(2.12% 증가), 치과의사 2만8392명(1.45% 증가), 약사 및 한약사 4만2722명(2.66% 증가), 간호사 26만9434명(5.98% 증가)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심사결정 진료비는 112조74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4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이 89조7029억원(79.56%), 약국이 23조401억원(20.44%)이었다. 이중 한의의료기관은 ‘22년 3조1533억원에서 3조4518억원(한의원 2조7635억원·한방병원 6882억원)으로 9.47% 증가했고,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의 3.1%를 차지했다. 타 종별의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 21조6679억원(25.24% 증가) △종합병원 18조5264억원(6.74% 증가) △병원 9조2178억원(1.52% 증가) △요양병원 5조5560억원(1.56% 감소) △정신병원 7049억원(6.19% 증가) △의원 24조6496억원(6.62% 증가) △치과 5조7981억원(7.02% 증가) △보건기관 등 1303억원(8.22% 증가) △약국 23조401억원(9.09% 증가)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922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7.9%를 차지했으며, 노인 진료비는 48조9011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1.4배 증가했다. 이밖에 만성질환(13개 질환) 진료인원은 2143만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혈압이 74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529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415만명, 당뇨병 383만명, 신경계질환 348만명, 악성신생물 198만명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년 대비 진료실 인원수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만성호흡기질환(67만6000명→81만9000명, 21.2% 증가)과 만성신부전증(30만2000명→32만6000명, 7.9% 증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자료를 등록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
경희대한방병원 김윤나 교수, 유럽통합의학학회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가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6회 유럽통합의학학회에서 ‘ADHD에 대한 침 치료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2023년 12월까지 발표된 ADHD 침 치료 관련 3000여 편의 임상연구 논문 중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25편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일반 약물 치료에 비해 침 치료가 과잉행동 증상과 불안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일반 약물 치료와 침 치료 병행 시 주의력 증상이 더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나 교수는 “한의학 연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침 치료의 ADHD 치료 효과를 근거중심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ADHD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한의임상진료지침 및 표준임상경로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국민 55.4%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KHEPI)은 ‘건강투자 인식조사’의 2024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결과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했다. 건강투자 인식조사는 ‘건강투자(Health Investment)’ 및 건강 실천, 건강정보 탐색 등에 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KHEPI의 대국민 인식조사로, 올해 조사는 전체 20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31.9%가 본인의 건강수준에 ‘만족한다’라고 답했으며, 55.4%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답해 전년 대비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 정도가 큰 폭으로 상승(6.0%p↑)했다. 또 우리나라 성인의 희망 건강수명은 평균 76.8세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표한 2021년 건강수명(70.51세) 대비 약 6.29세 높은 수치다. 또한 건강관리 실천 정도에서는 ‘청결한 개인위생 및 환경 유지’(4.4점),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3.9점) 등의 순으로 실천도가 높았으며,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거의 매일’ 실천하는 비율은 32.7%로 나타난 가운데 노년(60대 이상, 50.8%)에서 높았고, 청년(2030대, 25.6%), 중·장년(4050대, 29.9%)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건강관리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58.9%),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51.1%), ‘경제적 부담 때문에’(44.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2024년 WHO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과 우리나라 보건의 날 주제였던 ‘건강권(Health Right)’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먼저 건강권과 관련 우리나라 성인의 79.3%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라고 답했으며, 소득수준·교육수준·거주지역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또한 소득수준(75.3%), 교육수준(74.6%), 거주지역(70.1%) 순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교육수준(9.6%p↑)과 거주지역(8.4%p↑)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 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3.3%가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그 책임의 주체는 ‘중앙정부’(41.9%), 이유는 ‘인구 고령화 심화 및 인구구조의 변화’(58.9%)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국가와 지자체의 건강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는 ‘노년기’(32.4%), 투자가 시급한 분야는 ‘정신건강’(24.0%), ‘만성질환’(15.6%) 순으로 나타나, 어르신 건강 관리와 정신건강에 대한 요구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인 수준에서는 실제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에 3개년 연속 미치지 못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한 달 23만원, 실제 투자하는 금액은 15만원으로 약 8.8만원(적정 금액>실제 금액) 차이가 났으며, 시간은 실제 시간이 적정 시간보다 약 2.1시간(적정 시간>실제 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운동’(58.8%),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분야는 ‘식단’(44.0%)이었다. 이밖에 건강정보 또는 의료정보 탐색에 대한 질문에는 81.2%가 ‘공식적인 출처를 가진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검색 빈도는 ‘1주일에 1번 이상’(21.7%), 검색 방법은 ‘인터넷 포털’(46.6%)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헌주 원장은 “이번 건강투자 인식조사를 통해 건강에 대한 인식, 건강투자 수준 및 체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점차 변화하는 국민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조사 결과 공개에 대한 국민 요구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게 됐으며, 향후 해당 조사를 통해 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근거 기반의 건강증진 정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HEPI는 ‘2024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보고서’를 기관 누리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하고, 대국민 소통채널(SNS)과 기관 정기 매거진 ‘더(The)건강’을 통해서도 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결과보고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2022년·2023년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해 3개년 추세를 비교할 수 있으며, 향후 조사 결과를 활용한 대국민 공모전 등을 추진해 ‘예방 중심 건강증진’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
보건·복지 데이터로 만드는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원장 김현준)과 보건·복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건강보장과 사회복지 간 서비스의 불일치 관련 공동연구 수행 △데이터 공동 활용 기반 구축 △양 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보장 사각지대 발굴 방안 마련 등에 관한 상호협력으로, 보건·복지가 통합된 정책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을 통해 국민 중심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기석 이사장은 “보건과 복지 데이터를 보유한 대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사회보장의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협약이 국민들이 사회보장제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감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의료급여 심사 진료비, 한의원 1927억원·한방병원 918억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의료급여 관련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23 의료급여통계’를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3 의료급여통계’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의료급여기관 현황, 의료급여 심사실적 및 급여실적, 상병통계 현황 등 총 62종의 통계를 수록해 의료급여 전반에 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1만7041명으로 전년도대비 0.3% 감소한 가운데 1종은 116만9131명(0.4% 증가)으로 전체 수급권자의 77.1%를 차지하고 있으며, 2종은 34만7910명(2.8% 감소)이었다. 지급결정된 급여비는 10조880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8.3% 증가했으며, 입내원일수는 1.8% 증가한 1억2459만5496일, 총 진료비는 11조1970억원으로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기관수는 1.4% 증가한 10만1762개소로 나타난 가운데 유형별로는 한방 1만5151개소(0.37%↑)를 비롯해 상급종합병원 45개소, 종합병원 331개소, 병원 1403개소, 요양병원 1392개소, 정신병원 257개소, 의원 3만5717개소, 치과 1만9271개소, 보건기관 등 3488개소, 약국 2만4707개소였다. 또한 의료급여기관 근무인력 수는 △한방 2만7657명(2.82% 증가) △상급종합병원 9만6871명(3.25% 증가) △종합병원 11만8747명(5.64% 증가) △병원 5만2760명(7.60% 증가) △요양병원 3만6315명(3.41% 감소) △정신병원 5791명(4.99% 증가) △의원 6만9390명(4.02% 증가) △치과 2만7171명(1.38% 증가) △보건기관 등 8447명(2.47% 감소) △약국 3만5204명(3.57% 증가) 등이었다. 인력 구성은 간호사 26만9434명, 의사 11만4699명, 약사 4만2722명, 치과의사 2만8392명, 한의사 2만310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종별 심사진료비는 의료기관 9조4117억원, 약국 1조7853억원으로 각각 전체 심사진료비의 84.1%, 15.9%를 점유한 가운데 한의원 진료비는 전년도대비 9.7% 증가한 1927억원, 한방병원은 918억원으로 33.4% 늘어났다.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1조3972억원(12.4% 증가) △종합병원 2조891억원(11.2% 증가) △병원(병원·요양병원·정신병원) 3조6478억원(4.6% 증가) △의원 1조7284억원(10.2% 증가) △치과병원 130억원(13.0% 증가) △치과의원 2467억원(9.5% 증가) △보건기관 등 49억원(11.4% 증가) △약국 1조7853억원(6.7% 증가) 등이었다. 또한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 급여(지급) 현황을 보면 입내원일수는 6284만1440일로 전년도와 비교해 3.8% 증가했으며, 급여비는 11.2% 늘어난 5조85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수급권자 질병 소분류별 다빈도 진료현황을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49만6579명), 급성기관지염(45만3512명), 본태성(원발성) 고혈압(37만8629명), 등통증(29만9946명), U07의 응급사용(27만6776명) 등의 순으로, 65세 이상 수급권자 질병 소분류별 다빈도 상병 진료현황에서는 본태성(원발성)고혈압(25만4744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1만8526명), 급성기관지염(16만4677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23 의료급여통계’는 28일부터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에서 열람 가능하며, 연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를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
- 1 “지역의료 공백 대비, 한의과 공보의 ‘전문의약품’ 알아야”
- 2 경희한의대 임상술기센터, 학생 임상역량 고도화 주력
- 3 지역 방문진료 강화…보건진료소에 한의과 등 공보의 배치 추진
- 4 무엇을 근거로 괜찮다고 설명할 것인가?
- 5 내과 진료 톺아보기⑭
- 6 안양시, 연예인들과 함께 K-medi ‘홍보 한마당’
- 7 부산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 효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눈길’
- 8 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
- 9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행정과 진료의 경계를 넘다”
- 10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행위, 건강보험 적용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