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약계 행태 위험수위 넘었다”

기사입력 2005.05.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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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명예회장협의회 월례회에서는 CT를 둘러싼 양의사들의 잇따른 한의약 폄하와 의료일원화 주장 등 점차 수위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집행진이 전략·전술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자리에서 안재규 회장은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가 침술과 동일한 Simple IMS에 대한 진료수가 결정으로 회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현재 건교부 장관 면담을 신청해 놓고 있는 등 오는 27일 개최되는 심의회 재심에서 원점으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CT 관련 판결이 6월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양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한의원 109곳을 고발한 상황”이라며, “한의협도 변호사 4명을 선임해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왜 맞대응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한의협은 무대응이 아니라 IMS 사용 양의원 1천곳 가운데 6백여곳에 대해 고발 맞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예회장들은 이에 대해 “최근 양의사들의 행태는 도를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용안 명예회장은 “한의계 현안해결 가운데 한의계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 등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회비를 비롯해 회관건립기금이 적게 들어오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경영악화를 1순위로 놓고 적절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원식 명예회장은 “오늘날 이같은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으로 회원들 모두가 각성해야 할 문제”라며 “의사의 직분이 치료를 잘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실력을 쌓는 것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준전 명예회장은 “IMS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양의계가 IMS 등 한의계의 영역을 무너뜨리는 작업이 진행되는 등 궤도 이탈 수위가 높아져 지금이라고 전략적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명예협의회 서관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한의계가 IMS 사태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명예회장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합쳐져 현안해결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27일 열리는 회관 개관식에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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