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의료일원화 반대 천명

기사입력 2005.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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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양방의료계가 ‘한국의료 일원화의 쟁점과 정책방안’, ‘제2차 의료일원화 범의료계대책위원회’ 등을 연속적으로 개최하며, 한·양방 일원화에 대한 야욕을 버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현 시점에서 일원화는 적절치 않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지난 18일 임시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복지부 업무보고를 통해 “현 시점에서 한·양방 일원화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부는 한·양방 의료의 균등한 발전을 추구할 것임을 확실하게 선언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의료일원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나라는 한방과 양방 두개 의료체계가 있으며 국민들 역시 의료서비스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한의학의 사상의학에는 미래의학인 고객 맞춤의학 기틀이 내재돼 있다”며,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의학체계를 지닌 민족문화 유산인 한의학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세계 주류의학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현 시점에서 의료일원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공식 언급하자 양방 의료계는 “의료계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의료일원화 논의가 늦어져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면 김 장관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김 장관의 발언을 맹렬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한국의료 일원화의 쟁점과 정책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 포럼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선임연구원도 “국민들은 양방보다 한의학에 더 우호적이며 이런 국민들의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많은 국민이 사상의학의 체질에 따른 치료법을 믿는다”며 “양약이라도 체질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는 만큼 한의학에 대한 좀더 열린 마음을 갖고 접근하고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혀, 국내 주요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바라보는 국가의 적정한 의료체계는 한·양방 의료의 공존 발전임을 다시한번 확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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