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5명 중 1명, 식욕억제제 처방받아

기사입력 2019.07.30 11:2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전체 처방의 30%가 일반적 투여기간 초과 처방
    환자의 10%는 2개 성분 이상 처방받아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 장기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

    식욕억제제1.jpg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 45명 중 1명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처방의 30%가 일반적 투여기간인 4주를 초과해 처방됐으며 환자의 10%는 2개 성분 이상을 처방받아 적정 처방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비만 치료 등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졸피뎀’, ‘프로포폴’에 이어 세 번째로 제공하는 서한으로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욕억제제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다.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펜터민, 벤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가지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이같은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하고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욕억제제3.jpg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0%가 2개 성분 이상을 처방받았으며 전체 처방의 30%가 4주를 초과했다.

    64%의 환자가 3개월분(90일)이하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으나 3개월을 초과해 처방받은 환자가 36%에 달했다.


    한편 분석기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597만명으로 이는 국민 3.2명 중 1명에 해당된다.

    여성이 57.8%, 남성이 42.2%로 여성이 더 많이 사용했으며 50대(21.5%)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용 마약류 효능별 처방 환자는 마취‧진통제가 가장 많고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등 순서로 많이 사용했다.

    의료용 마약류 중 프로포폴 성분 처방 환자가 658만명으로 사용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미다졸람,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페티딘, 졸피뎀, 텐타닐, 로라제팜, 에티졸람, 클로나제팜 순이다.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116만명으로 국민 45명 중 1명(전체 국민의 2.2%)에 해당하며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 대비 7.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2.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3%로 가장 많았다.

    펜터민 성분을 처방받은 환자가 52.8%로 가장 많았고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이 그 뒤를 이었다.

    환자의 95.2%가 의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으며 처방건수의 96.3%가 의원에서 이뤄졌다.


    식욕억제제2.jpg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