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사 도발, 한의계 밑질 것 없다”

기사입력 2005.04.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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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명예회장들이 양의사들의 한약 비하는 한의약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만큼 한의학문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면서 대응 강도를 조절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협의회는 지난 12일 세종호텔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최근 들어 양의사들의 한의학 폄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싸움이 불가피하다면 해야 하지만 수위조절 등 지혜를 모아 대응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제시했다.

    이날 93년 한약분쟁을 상기시킨 명예회장들은 ‘싸움도 해본 사람이 잘 한다’면서 이번 양의사들과 전쟁을 벌이더라도 한의계는 결코 밑지는 전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한약분쟁으로 한의학연구원은 물론 한방정책관실 등 한의학의 법적 제도권 진입의 단초가 된 만큼 민족의학 자존심 차원에서도 의사들의 행태는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회의를 주재한 서관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회장단 회의를 잘 이끌어온 문준전 전임 회장 노고에 감사와 함께 임기동안 원만하고 발전적인 모임이 되도록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특히 명예회장님들의 참여와 협조로 오는 5월 말경 한의사협회 회관 개관식을 하게 된 만큼 회장님들의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은호 수석부회장은 “원로 회장님들을 볼 때마다 한의학 불모지에서 온갖 고난 속에 고속도로를 놓았다면 70년 이후 학번은 승용차를 타고 질주하며 관광하는 비유를 연상하게 된다”면서 “오늘날 우리 후배들이 의사로서 융숭한 대접을 받게된 바탕에는 선배님들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결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 수석은 또한 “오는 5월 27일 개관식을 갖게 될 한의사회관에는 허준박물관을 비롯해 한방재배단지, 구암공원과 어우러지는 한방타운화 조성이 전망되는 등 미래 한의학의 위상과 비전을 높게 한다”면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집행진의 방향을 잡아주고 격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채 재무이사의 현안보고에 이어 한의계 현안토의에서 명예회장들은 의사들의 한의학 폄하에 지혜로운 대처를 요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배원식 회장은 “명예회장 회의는 협회장에서 물러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조직된 만큼 모든 명예회장들을 참석시키는게 중요하다”면서 “집안 같으면 대종가에 해당되는 명예회장회의는 협회를 주도하려해서는 안되며 집행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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