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진 의료지식과 기술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진료하고 봉사활동 현장에서 땀을 흘릴 수 있는 것이 내겐 행운이다. 한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환자와 함께 웃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더없는 축복이다.”지난 3일 MBC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쥔 성심복지의원 정영목 한방진료팀장의 수상소감이다.
대구 성심복지의원은 지난 15년간 한·양방 치료 및 피부·안마 관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대구 지역 내 결손가정, 독거노인 등 영세민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105명의 의료인과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이곳은 초등학생부터 80대의 노인까지 봉사자와 환자 모두에게 제2의 집이자 쉼터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서 나는 침, 과립제, 뜸, 추나요법, 상담치료 등을 제공할 뿐이지만 오히려 더 큰 웃음과 사랑을 배운다. 서로에게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기에 약자에게 헌신한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힘이 닿는 한 이 자리를 지키면서 다른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총 276건의 추천으로 쟁쟁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다른 수상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의 영예를 안은 성심복지의원에서 정 원장은 15년동안 한방진료팀을 지켜왔다.
최근 한의계 경영난 속에서도 꿋꿋이 봉사활동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그는 성심복지의원에서 터줏대감으로서 그동안 수차례 있었던 수상을 거부해왔었다. 그러나 당장 의원 운영비가 모자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던 차에 MBC 측의 수상 소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며칠 전에 환자를 진료하는데 진료실 바닥이 너무 차가워 가슴이 아팠다. 당장 올겨울 난방비가 부족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본 상을 수상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이세상의 훌륭한 봉사자들에게 송구스럽고, 공로와 존경을 표한다.”
대구 성심복지의원은 7일 대구광역시 사회복지대상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등 추운 겨울을 앞두고 훈훈한 인정을 전파하고 있다.
정 원장은 “성심복지의원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의사 뿐 아니라 전국민의 아름다운 동참으로 번지리라는 기대에서 기쁘게 수상한다”고 덧붙였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나눔의 삶을 실천함으로써 고귀한 진리를 깨닫게 하는 정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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