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좋은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세계 최고가 돼도 행복은 ‘즐기는 자’의 몫이다. 민족사관학교에 입학한 두 딸의 영특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즐겼기에 얻은 것이다.”
2008년 민족사관학교(이하 민사고) 신입생 합격자 명단에 구자권 원장의 둘째 딸 하영(16세)이가 올랐다. 작년 이맘 때 맏딸 하라(17세)가 입학한 데 이어 동생 하라까지 합격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상위 1%의 인재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민사고 국제반에 연년생 자매가 입학한 것은 민사고 개교 이후 최초다.
구자권 원장은 “3녀 1남 중 큰 딸 하라가 중학교 2학년 올라가더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자 학교 선생님들이 민사고 진학을 권유했다”며 “언니 하라가 민사고 준비로 공부에 열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생 하영도 전교 1등을 거머쥐기 시작했고 두 딸 모두 민사고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구자권 원장(대전 자해한의원)과 부인 석은영(사회복지사) 씨가 아이들의 자신감을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음은 물론이다.
“첫째는 가정의 화목이다. 우리 가족은 하라가 중학교를 입학하기 전 3년여의 시간동안 뉴질랜드 문화를 즐겼다. 놀이문화가 아이들의 성격과 재능에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모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질적 성장은 IQ보다 자신감이 먼저다.”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는 놀이문화와 그들의 세계에 단비를 뿌려주는 부모의 동반자적 역할이 영재를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릴 때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구 원장의 뒤를 이어 한의사가 되겠다던 하라는 이제 장애아나 병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인체 로봇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영이는 엄마와 함께 읽던 책들 속에서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발견하고 직접 외국 원서를 구입해가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무엇보다 하라·하영 자매를 영재로 이끈 것은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과 꿈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준 부모의 교육환경 조성 덕분인 것이다.
지금도 구 원장은 아이들이 특별한 영재이기 전에 ‘꿈을 갖고 사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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