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에 한방진료실이 개소된 것과 관련, 임승택 단장은 너털웃음과 함께 기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병원의 수용인원이 적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기동대원들이 많아 가슴 아팠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특수기동대는 경찰관 3개 중대, 의경 4개 중대 등 총 7개 중대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경찰관만 1,270여명 정도로 워낙 대규모 병력이 밀집돼 있는 탓에 차례를 기다리느라 아파도 병원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사정이었다. 임 단장은 한방진료실이 전국의 기동단을 넘어 경찰청 전체에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방치료의 우수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범죄 진압 등 대원들이 워낙 험한 일을 하는 탓에 통증 치료에 있어 탁월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는 또 벌써부터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들은 한방진료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귀띔해 줬다. 한방의료의 사각지대였던 경찰계에 진입한 것은 축하받을 일이지만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다.
아울러 기동단 한방진료실의 건강관리한의사로 위촉된 한의협 김복근 전 부회장, 박재현 전 의무이사, 동대문구회 채종걸 부회장이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의협은 물론 뜻있는 한의사들의 손길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무한봉사 서비스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한방진료실의 위상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경찰청 전체 예산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편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예산 편성이 끝난 올해에는 힘들다. 그러나 차제에는 그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임 단장은 또 “한방진료가 대원들에게 마음까지 치료하는 친근한 이웃같은 의료로 우리와 함께하길 기대한다”며 “자원해서 봉사에 나서주시는 한의사 여러분들과 한방진료실 설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한의협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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