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흘러가는 물이다. 그 물이 맑든 탁하든 교수진의 고인 물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

기사입력 2007.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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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조무상한의원 조무상 원장(前 대구한의대 총동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1일 대구한의대에 학문 발전을 위한 연구기금 1천만원을 전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원장이 기부한 1천만원의 연구기금은 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남미경 교수와 체육학부 이은석 교수에게 각각 500만원씩 전달됐다.

    이와 관련 조무상 원장은 “지방 사립대학이 갖는 짧은 역사와 학문 연구 환경이 미약한 교수진에게 활발한 연구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원장은 한의대가 아닌 타 학부 교수에게 연구기금을 전달한 것과 관련, “한의학은 내가 아니더라도 개인 혹은 동문회 차원에서 연구기금을 지원해 주는 편이지만, 타과의 열악한 연구상황이나 해당 교수들의 비교적 적은 연봉을 고려해 한의학과 교수를 제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앞으로도 한의대 이외의 일반학과 교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부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기관 공모 연구과제를 수탁한 교원에게 연구 장려비로 지급할 방침이라 좋은 아이템을 개발한다면 중복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앞으로 매년 1천만원씩 20년동안 총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연륜이 짧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조교수 이상 연구진들의 학문 연구와 더불어 우수한 후학 양성을 위한 동기 부여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조 원장은 또 “학생은 흘러가는 물이다. 그 물이 맑든 탁하든, 교수진의 고인 물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 고인 물이 썩으면 흘러 들어온 물이 아무리 맑아도 소용없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제자를 교육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기금이 올바르게 쓰이길 당부했다.

    한편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제1회 졸업생인 조 원장은 대구한의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며 모교 발전에 앞장선 것을 비롯 평소 양로원 등을 방문,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한방 진료, 건강 상담 등 지역 의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조 원장은 또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을 통한 모교 발전 외에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인 장애우의 권익 증진을 위해 장애우 재단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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