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한국 한의학을 어느 대학이 가장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육성 발전에 나설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 13일 국내 한의학 사상 최초의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부산대 경북대 경상대 강원대 전남대 충북대 등 전국의 6개 대학이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관련 국립대 한의대 설립추진위원회 김정곤 위원장은 “한의학의 체계화,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 객관화라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목적에 부합되는 교육과 이에 합당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을 어느 대학이 가장 합리적으로 추진할 것인가가 심사의 최대 역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역량과 추진 용이성도 중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심사하는 선정 배점은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된다. △신청대학의 역량(25점) △설립의지 및 추진용이성(25점) △설치계획의 타당성(40점) △대학과 지역발전의 기여성(10점)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설치계획의 타당성(40점)’이 신청대학 역량이나 대학과 지역발전의 기여성 등 보다 최고 높은 배점을 차지하게 된 이유와 관련 김정곤 위원장은 “현재 대학의 역량과 추진하고자 하는 대학의 설립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시돼야 할 부분은 어떻게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만들어 갈 것이고, 운영할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설치계획의 타당성이 중요한 만큼 이 항목에서는 향후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운영계획, 교육과정 계획, 시설 장비 계획, 진료과목 및 부속연구소, 한·양방 및 다학제 협력연구, 교수 충원, 지역사회 연계협력 체계, 국제협력 추진체계 등에 대한 세부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반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지원 여부도 분명하게 배점 기준에 포함돼 심사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설립의지 및 추진용이성(25점)’ 항목에서 다뤄진다.
이와관련 김 위원장은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들은 저마다 각 소속 대학의 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유치 관련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 결과 또한 심사위원회에서 충분히 심사 대상에서 포함시켜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모델 연구 용역 중
김 위원장은 또 내년 초 선발하게 될 교원(50명) 및 조교(7명) 요원 채용과 관련, “현재 한의학전문대학원 운영 모델과 관련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이 연구자료를 토대로 한의학 전공자의 교원 비율은 물론 기초학 교육의 부실 방지 및 우수한 인재 양성, 한의학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의 커리큘럼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운영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한 “한의인력이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 상태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한의학 육성을 위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만큼 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의학을 중점 육성할 수 있는 대학으로 귀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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