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이상 프로젝트 예상…한의계 주도적 참여 필수
“2015년까지 세계일류 한방의료기기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선임연구부장은 지난 21일 열린 제1회 한방의료기기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런데 ‘세계일류’타이틀이 생소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일류는 곧 신(新)과 일맥상통하며, 전통의학과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존하는 국내 의료기기는 서양 의료기기의 복사본 및 확장개발 품목이 대부분”이라며 “이에 반해 고유의 자산인 한방을 접목한 의료기기는 순수하게 ‘新’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이 수출의 2배에 달하는 무역역조 분야로 한국 고유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한방의료기기만이 전략적 아이템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은 아닌가. “현 실태를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1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그리고 오랜 경험이 축척된 한의학적 자산은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중요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안에 맥진기, 설진기, 음성, 안면, 체형, 피부진단기 및 전산화 문진시스템 등 ‘오감형 한방기기’와 경락 및 한열진단기, 지능형 침구 치료시스템 등 10종의 신의료기기가 개발된다. 그리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한방의료 표준화 △한방의료기기 평가시스템 개발 △한방 진단용 센서 개발 △한의공학 인력 양성 등 4개의 워킹그룹이 구성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 끝으로 “대기업이 참여해야 하는 100억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예상하지만, 한의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 제출된 ‘세계일류 한방의료기기 산업 육성방안’은 올 연말쯤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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