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열 원장, 한·카 한방병원 정부파견의 근무

기사입력 2006.0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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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환자를 환자로 보지 못했다. 환자를 돈으로 보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 그같은 자괴감에서 탈출해 진정으로 한방의료를 베풀며 한 단계 더 정진하고 싶은 계기를 만들고자 카자흐스탄 파견을 결심하게 됐다.”

    오는 3월2일 출국해 3월 초순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한·카 친선한방병원에서 근무하게 되는 정부파견한의사 이정열 원장(46세.서울 중구 이정열한의원).

    이 원장은 정부파견한의사로서 카자흐스탄 근무를 결심케 된 이유에 대해 한의학의 세계화, 국위선양 등 높은 이상보다는 자신의 ‘수양(修養)’을 강조했다.

    인술의 근본을 새롭게 배우고 싶고, 진정으로 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온 정성을 쏟고 싶은 것이 이역만리의 삶을 선택하게 된 이유란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껏 이 원장이 참 진료를 도외시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미 이 원장은 구로공단과 신월동 등 저소득층이 많은 곳서 꾸준한 의료봉사로 MBC-TV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칭찬합시다’ 코너의 릴레이 칭찬 대상으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불우이웃들에 대한 나눔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 나 자신을 되돌아 봄은 물론 내가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한의학의 영역도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그는 카자흐스탄내 고려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이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우스또베란 곳은 역사적으로 고려인들의 아픔이 서린 곳”이라며, “구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황무지나 다를 바 없던 곳에 많은 고려인들이 떠밀려와 숱한 고생 끝에 오늘 날과 같은 옥토를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고려인들이 좌절과 분노, 삶의 포기가 있었으며, 그런 그들에게 자신의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례적인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그들을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는 진료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난 8일 이 원장의 방문을 받은 대한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은 “항상 한의학의 국가대표임을 명심해 달라. 이 원장과 같이 희생에 찬 결단으로 해외에 나가서 한의학의 뿌리를 깊게 내리는 것이 향후 한의학 세계화의 큰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성심성의를 다한 진료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가족으로 처·이화연씨(44세)를·비롯·아들·재형(19세),·재준(15세)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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