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한의사회 김성호 회장

기사입력 2005.11.11 12:3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B0022005111145503-1.jpg

    공중보건한의사회(이하 공보의) 김성호 회장이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가슴 속에서 와글거렸던 진솔한 얘기들을 말년의 용기(?)로 서슴없이 퍼주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말년이지만, 김 회장의 공공의료에 대한 애정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김 회장은 “조직의 덩치가 커져 힘이 세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뒷받쳐줄 환경과 제도적인 시스템은 성숙되지 않았다”며 운영상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즉, 공보의들의 내부 사정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채 허울좋은 시스템을 주입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현 공공의료의 현실이라는 것.

    김 회장은 “공공의료는 엄연히 보건사업과 진료로 나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대의 공공보건사업에 대한 교육의지는 현격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보의가 1년에 330여명 나오는 상황 속에서 정작 한의대 교육의 커리큘럼 조정은 깜깜 무소식.

    김 회장은 70(26~35세)년대에 태어나 민주화·자유화의 물결이 요동치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x-세대. 당시 이들은 전세대인 획일적·집단적인 경향과 달리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한 세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x-세대 한의대생은 핍박받은 한의계의 설움을 체감하고 학교를 다녔다”며 “어느 정도는 대의적인 진지한 고민에 빠져본 세대였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앞으로 공보의 예정자들은 그 같은 설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세대가 될 것”이며 “공공의료에 대한 정체성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한의협 주도의 한방공공의료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 공보의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중보건한의사회는 오는 12월8일부터 9일까지 한의협회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