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R&D지원자금을 받으려고 의욕만 앞세워 프로포즈해서는 안된다.”
포천중문의과대학분당차병원 김상우 교수는 소감을 묻자 대뜸 회초리성 멘트를 날린다.
평소 단호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김 교수의 성격상 어울리는 대답이다. 그의 지론이란,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아이템을 가지고 무작정 덤비면 그것은 본인의 수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의계 전체의 평가 잣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한방R&D지원 아이템에 대한 수차례의 예행연습을 거치는 것과 그에 따른 책임자의 역량정도가 평가의 중요 요소가 된다”고 조언을 한다.
특히 올해 사업의 골자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방바이오퓨전연구를 확대한다는 취지. 산학연 다학제간 협력연구를 강화해 한의사,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 관련 연구자와 BT·NT 등 첨단과학 연구자가 함께 한방의 과학화를 위해 폭넓게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김 교수는 “한의사가 이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역량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칫 잘못하면 사업에 참여할 연구자가 선행연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어서다.
끝으로 김 교수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보다 기존의 연구내용을 잘 다듬어 내실을 기하는 것이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의 가속화를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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