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방진료소 2호인 의원회관 내 한의진료실이 지난 14일부로 기존 8층 진료실에서 1층 로비의 120호에 새롭게 진료실을 구축 이전하고 보다 폭넓은 인술을 펼치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내 한의진료실은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한방진료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의료계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4월 오픈했다.
처음 개원했을 당시에는 현 대한한의사협회 이승교 감사를 선두로 박찬열, 김문호 원장 등 3인이 교대로 진료하는 3원 체제였으나 지난 2003년 8월부터 현 민경아 원장의 단일 체제로 자리를 굳혔다.
민경아 원장 일인 진료체제를 갖춤으로써 기존 환자들이 진료 때마다 낯설어하고 진료시간과 요일을 체크하고 준수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그럼으로써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며 많은 국회 관계자들이 한의학을 사랑하는 대열에 서게 했다.
실제로 한의진료실이 처음 오픈한 해에는 1일 평균 20명 안팎이었던 내원환자가 현재는 1일 30~40명 선으로, 월 평균 600명 이상이 한방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정기국회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달 동안 국회의원 30명을 비롯해 보좌진과 직원 600명 등 총 630명의 국회의원회관 식구들이 한의진료실을 방문해 한방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의원회관 한의진료실 민경아 원장은 “타 의료기관에 비해 다소 늦게 발을 딛었지만 이젠 하루 평균 30명 이상이 진료실을 방문하고 잇으며, 의원 가운데에서도 김형오 의원, 유시민 의원, 곽성문 의원, 손봉숙 의원 등은 정기적으로 찾아올 만큼 매니아 층도 형성됐다”며 “대부분의 내원환자들이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기존의 한의진료실은 8층 외진 곳에 위치한 관계로 입소문을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업무로 인해 통행이 잦고 출·퇴근시 꼭 거치게 되는 1층 로비에 진료실이 마련됨에 따라 1일 평균 4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장비와 침상 수 그리고 의료진은 처음 오픈 당시와 변함이 없지만 이도 차차 개선될 전망이다.
민 원장은 “진료실이 1층에 마련됨에 따라 기존의 배 이상 내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료진과 장비 및 시설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이에 대한 협회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대책마련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인술을 베푸는데 최선을 다해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갖춰 한의학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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