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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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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선수들 침치료 효과에 크게 놀라

    배구·펜싱 등 다양한 종목서 한방치료 선호

    응급상황·급성 상해 대한 처치능력 갖춰야

    한의학을 세계화하기 위한 전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한의학을 학문적으로 세계화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세계인들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각종 스포츠종목에서 한의사팀닥터로서 우수한 한방의료를 전파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운동손상질환에 효과 높아

    스포츠한의학회 하상철 수석부회장(유니드한의원)은 일찍이 스포츠한의학이 스포츠손상질환에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팀닥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육군사관학교의 지구병원에서 한방과장을 맡으면서 육군사관생도 중에 선수생도들(럭비, 축구, 육상 등)의 치료를 맡으면서 근육과 관절에 관련된 질환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근·관절 질환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고 개업을 한 후에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팀닥터의 양성 프로그램인 ‘팀닥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많은 시각을 갖게 되었다”며 팀닥터활동 동기를 밝혔다.

    특히 하상철 부회장은 팀닥터 선배로 활약하던 배구의무위원장 송기산 원장과 부위원장인 장병수 원장의 추천으로 배구협회의 팀닥터를 위촉받으면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배구팀닥터로 다수 참여

    지금까지 하상철 부회장은 2000년 제 11회 아시아 청소년 배구 대회(이란, 테헤란), 2002년 제12회 아시아 청소년 배구대회(이란, 테헤란), 2003년 11회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중국, 텐진)에는 한국 대표팀 팀닥터로 활동했으며, 2004년도 5월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일본, 동경)에는 이란 배구팀 팀닥터로 참여하는 등 주로 배구 의무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2004년 1월에는 U-20 세계 아이스하키대회(리투아니아, 카이누스)에 아이스하키대표팀 팀닥터로 참석했다.

    “스포츠 경기 선수들에게 한방의료의 치료방법은 일반인들과는 치료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으나 다만 응급상황이나 급성적 상해에 대한 처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대회 등은 약물에 대한 도핑테스트가 있게 마련이므로 선수들이나 팀 닥터 모두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 결국 한약의 투여는 배제해서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침치료(전기침이나 저주파치료등을 포함)와 근·관절계통에 사용되는 balance taping therapy를 사용하여 가벼운 부상과 상해의 경우 다음날이나 다음 경기에 선수가 큰 지장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인의 치료보다 훨씬 세밀하게 진찰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의학적인 치료효율성은 약물의 사용을 극히 제한하는 환경에서는 침치료의 효과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게 되고, 기계적인 자극보다 근육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는 한국 선수나 외국선수들에게 놀랄만큼 효과가 나타나게 되어 결국 상해를 입은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데는 침치료의 효과가 대단하다”고 하 부회장은 밝혔다.

    한방치료에 대해 한국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지금까지 치료한 나라 선수들-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파키스탄,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때로는 자기 나라 팀닥터에게 치료받지 않고 한방치료를 받고자 원하는 선수도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고 하 부회장은 밝혔다.

    현재까지의 개략적인 한의사 팀닥터 현황을 보면 프로스포츠를 운영하는 구단에서는 지정병원을 두고 운용하는 실정이며, 당연히 팀닥터는 의사들이 수적으로 많지만 한의사들의 활약도 적지 않다.

    배구협회나 태권도협회는 한의사들이 의무위원을 운영하는 수준까지 도달되어 있으며, 그 외에 펜싱협회, 지부별 축구협회, 라켓볼협회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치료효과 극대화에 노력을

    한방팀닥터의 차별성에 대해 하 부회장은 “한의사들이 의사들과 치료행위에 있어서 가장 다른 점은 skinship이라는 것이며, 단순히 진료 행위를 함에 있어서 약만 주는 행위보다 선수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록 질환의 치료효과가 동일하다해도 선수들은 질환의 호전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안정을 더 많이 얻게 되는 한의사에게 월등히 좋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근원적으로 한의사들이 봉사의 정신을 갖고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이들에게 필요한 팀닥터는 한의사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으며, 의료봉사를 하는 많은 한의사들처럼 팀닥터 또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직책이라고 생각하돼 치료효과를 극대화, 최단기간화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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