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피부미용 전문가 입지‘재확인’

기사입력 2004.03.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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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피부미용학회 이은미 회장(여성한의원 원장)이 지난달 27일 ‘한방화장품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고찰’에 관한 논문으로 서울대학교총장으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는 서울대자연과학대학부의 ‘과학 및 정책 최고연구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 가운데 심사위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한방화장품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한방화장품시장이 비대해지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한방’을 표방하지만, 한의사의 전문성을 소비자들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정 한약재를 첨가하거나 좋은 성분을 극대화시켜 개발한 기존 한방화장품은 ‘웰빙’이 트랜드인 현 소비시장에서 살아나기 힘들다.

    보정 보혈 등 ‘완충’효과 우수한 한의학

    이에대한 대비책으로, 화장품 전문가들은 피부의 본래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성화장품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기능성화장품의 역할을 한약재가 주성분인 한방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대해 이 회장은 의견을 함께한다. 보정·보혈 등 ‘완충’효과가 우수한 한의학을 제품화시켜 개발한다면, 3천억 원대에 이르는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한의학의 브랜드가치를 최대한 고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시장규모에 비해 제대로 된 한방화장품이 존재치 않은 것에 대해선, “전문가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라고 일축한다. 이는 기존 화장품 연구원이 대부분 약사와 화학자 위주로 되어있는 구조체계를 가늠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방화장품 시장 ‘전문가 부재’

    즉, 한의학을 분자·물리학적 위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인체의 혈과 기의 흐름을 중시하는 한의학 고유의 특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피부질환의 원인을 피부에만 두지 않고 장청소를 통해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치유하는 한의학의 질환접근방식을 이해하고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이는 이 회장이 쓴 ‘셀프피부건강법(한방으로 해결하는)’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한의사로는 처음으로 국제피부미용사(CIDESCO) 자격을 얻은 이 회장은 한의학적 견지를 토대로 일반인의 시각에서도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 접목할 수 있는 한방 셀프진단법 등을 책에 서술함으로써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재 한방피부미용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한의사의 연구의지가 가장 필요

    더불어 정부가 국책전략사업으로 ‘한방 화장품’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이 회장의 말처럼 ‘전문가 부재’다.
    그러나 이를 여건 혹은 지원부족 등으로 변명하기엔, 한방화장품 시장은 너무나 커져가고 있다.
    이 회장은 “한약재의 권위자인 한의사가 전문가가 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관련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을 중시한다. 실제로 자신이 운영하는 여성한의원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한의사들의 교육마인드 향상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은 최근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문가과정을 밟는 등 한방화장품의 최고전문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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