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FHH 국제 포럼 참관기 完

기사입력 2007.06.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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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가지 포제약물 대한 포제법, 포제목적 등 논의

    새로운 물질 발견, 유효성분 증가 등 한방산업 발전 기대

    전날과는 달리 일개 약물마다의 포제법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묻고 그것을 영어화하는 과정에서 어감들을 서로 비교해가며 각 나라들의 방법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임에도 개개약물의 표준화되는 과정을 참석자 모두가 너무나 진지하고 학구적으로 임하고 있어 나 또한 그 과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첫날 주제 발표에 이은 둘째날과 셋째날 각각 약물의 포제에 대한 표준화에 대한 회의와 토론을 통하여 주요 포제약물 35가지의 포제법과 포제목적, 포제 후 효능 등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각 나라별 포제법도 개별적으로 기록하였다.

    최근 한약의 독성문제나 한약재의 기원의 문제, 효능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연구의 필요성도 있으나 그 용어, 약물, 목적들이 한약을 쓰는 동아시아권 나라에서 조차도 혼동을 일으키고 용어의 혼선으로 중복된 연구를 통해 서양의학자들에게는 더욱 다가가기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지게 한 감이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표준화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주도적으로 한 예는 그리 많지 않았으며 특히 포제의 표준화는 당연히 약재의 표준화나 약재에 대한 서로의 공통된 용어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약재의 표준화작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바 있다.

    이번 포제의 표준화포럼에 참석하면서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느끼게 되었는데 특히 이러한 포제의 표준화를 통해서 학문적으로는 많은 양질의 논문, 즉 포제를 통해 새로운 물질 발견, 유효성분의 증가, 독성의 감소와 같은 연구 및 그 기전을 밝히는 실험들이 활성화될 것이며 한방산업학적으로는 우리나라가 한약이 많이 재배되진 않지만 우수하고 표준화된 포제기술을 통해 한약을 가공, 역수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서로의 용어와 목적을 이해했을 때 학문적 교류나 발전이 증대되어 우리나라 한의학이 보다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유익한 토론의 기회에 보다 많은 한의사나 한의계 학자들이 참석하였더라면 다양한 의견도 개진되고, 한의계 내부에서도 포제의 표준화에 대한 분위기도 더욱 고조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향후 이와 같은 국제회의나 토의에 관한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한의계의 의견이 개진되고, 보다 정확하게 구체적인 한의학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한의계 내부에서의 전문가 양성도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꼭 필수적인 일임을 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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