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진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혈액검사, 의료기기, 첩약보험 등 홍보 극대화 전략 수립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홍보 수단 다각화
한의약 홍보 효율화 위한 다양한 홍보 영상 콘텐츠 제작
제43대 집행부 출범 당시 김계진 이사의 보직은 협회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총무이사였다. 이후 올 1월에 홍보이사로 보직이 변경돼 한의약이 국민 속으로 올곧게 각인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환자 진료 외에도 낮이건, 밤이건 많은 기자들의 숱한 질문에 차분히 답해주어야 하고, 오프라인 현장에서 그들과 소통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대표되는 의료기기 사용 운동의 대국민 인식 전환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요즘 겪고 있는 주요 고민 대목이다. 김 이사로부터 한의협의 홍보 전략을 들어보았다.
Q. 홍보이사로서 고민하는 대목은?
우리가 가진 제한된 자원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언론 대응, 협회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각 매체별 특성이 다르고, 타이밍에 따라 이슈가 되는 정도도 다르다. 그렇기에 이런 환경에서 홍보하고 싶은 분야를 효율적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는게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다.
다행히 전임 홍보 임원들께서 많이 도와주고 있고, 전국 시도지부의 홍보이사들께서도 그때 그때 조언을 해주고 있어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시로 가변하는 여러 상황과 다양한 이슈들이 불거져 나오는데 협회 홍보실 직원들과 한의신문 기자들, 그리고 홍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회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최상의 대처 방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
Q. ‘츄니’ 이모티콘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홍보 전략은?
요즘 카톡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카톡이 홍보에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작년 홍보이사 연석회의에서 이모티콘 제작을 결의하고 오랜 기간 논의 끝에 ‘츄니’가 출시됐다. 츄니 이모티콘은 전국 홍보이사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었고, 제작사인 워니프래임에서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써주었다. 그 덕분에 적지 않은 우려를 불식시킨 좋은 반응이 나왔다. 앞으로 츄니의 추가 활용 방안을 비롯해 첩약의 급여화 시행단계에 후속 이모티콘 제작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연말이면 카톡으로 많은 연하장들이 전파되는데, 이때 츄니를 비롯한 한의약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삽입돼 활용할 수 있는 연하장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Q. 방송과 주요 일간지에 대한 홍보 방안은?
협회 홍보실과 전임 홍보 임원들께서 각 언론사 보건복지 및 사회 분야 등의 언론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덕분에 한의약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다만, 광고를 통한 홍보는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단발성 광고보다는 지속적인 한의약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추나 급여화 과정에서 확인되었듯 정책 수립을 통한 간접 홍보가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인 홍보 방법일 수 있다. 한의의료기관의 자동차보험 적용 광고가 좋은 예다. 추나요법 급여화 후에도 몇몇 지부에서 라디오 등을 통해 광고를 했다. 중앙회에서도 광고를 준비했으나 모니터링 기간임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진행하지는 못했다.
혈액검사의 이슈화 내지 첩약 보험 급여화 즈음에 각 시도지부와 협력하여 방송 광고를 기획할 예정이다.
Q. 홍보이사로서 한의신문의 운영도 담당하고 있다.
한의신문은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해줘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우리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신문도 인터넷을 통해 구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요 포털에 잘 노출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인터넷 한의신문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정보통신이사들과도 협의하여 최적의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홍보 방법이 텍스트 전달에서 이미지로, 이미지에서 동영상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올 협회 정기감사에서도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 강화를 주문받은 바가 있다. 특히 유튜브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 파트에 있어서도 유튜브 채널의 활용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한의계의 주요 이슈들을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협회의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한의신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한의원 내에서 환자들에게 홍보 할 수 있는 다양한 한의약 홍보 영상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이슈화되는 인물의 인터뷰 및 시사토크 방식의 영상제작도 기획할 예정이다.
Q. 대한한의사협회의 궁극적인 홍보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2만5000여 한의사 회원들이 모두 한의학 홍보이사나 다름없다. 모든 회원들께서 실시간으로 인터넷 및 방송을 모니터링 해주고 있고, 회원 개개인이 여러 채널에서 한의약 홍보 콘텐츠를생산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한의약 홍보에 앞장서고 계신 많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홍보이사가 되고 나서 협회의 자료실을 살펴 보니 매우 많은 콘텐츠들이 생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쓰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 좋은 콘텐츠를 발굴·생산하고, 이 같은 자료들이 회원 누구나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 인프라를 키워 나가는데 집중하겠다.
Q. 국민에게 한의약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라는가?
한의약이 과학이냐 철학이냐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었다. 의학이 본디 사람을 다루는 학문인 관계로 철학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재현성을 위해 과학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의약은 철학이기 이전에 우리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것이며, 과학이기 이전에 상식에 속한다.
뜨거운 것은 차갑게, 차가운 것은 뜨겁게 하라는 것은 과학 이전에 상식이며, 철학 이전에 삶의 기본이다. 그 속에서 오랜 기간 발전해 온 것이 한의약이고, 이제는 현 시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전통을 때때로 과거로 치부하기도 한다. 진정한 전통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와 현재에도 사용되는 것’이라야만 한다. 양방에서는 한의약을 과거로 단절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한의약은 현재에도 사용되어 지고, 발전하고 있는 의학이다. 이 같은 특장점을 국민에게 널리 각인시켜 나가려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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