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필건 회장 추도사(이병기 울산시한의사회장)

기사입력 2019.03.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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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고통을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추도사 이병기님
    인생이 허망하다지만 이렇게 황망히 유명을 달리하실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누추한 추모의 글로 고인을 욕되게 할지 걱정스런 맘 금할 수 없습니다. 허나 잊지 않고 용기를 내야할 산자의 숙명을 책망할 뿐입니다.

    천연물신약 비대위를 시작으로 한의계에 풍운이 몰려올 즈음 회장님을 먼발치에서 만났습니다. 사원총회와 최초의 직선제 협회장으로써 큰 책무를 끌고 갈 당당함에 한의계는 열광하였습니다.

    찬 아스팔트 바닥에서 단식시위와 의료기 시연으로 온갖 동영상이 유포되며 돌팔이라는 폄훼와 굴욕 속에서도 오로지 한의사 독립 의료기 쟁취라는 사명에만 몰두하셨습니다.

    죽어가는 한의계를 살리기 위한 헌신과 노력은 또 내부의 반론을 극복하지 못했고 친필 반필하며 깊은 소용돌이를 만들더니 깊은 내상을 안고 결국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희생이 한의계에 어떤 기록으로 남을지 후일의 일이지만 지금 현장의 우리가 해야 할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누가 또 바람을 일으켜 한의계를 끌고 가겠습니까.

    안일하고 따뜻한 밥그릇에만 집착하는 식솔들을 누가 전장으로 끌고 갈 것입니까?

    그간 적폐 청산을 외치며 했던 우리의 목표와 미래가 더 선명해져야 하고, 그 답을 해줘야 할 깊은 책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부의 수해 때 한걸음에 달려와 회원을 위로하던 큰 형으로써의 따뜻함을 어찌 잊겠습니까! 전화기 너머로 도와달라던 가슴 막힌 떨림을 알아보지 못함을 원망하며 부디 고통을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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