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비만치료제 ‘삭덴다’의 무작위 처방 위험 경고

기사입력 2019.01.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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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 고도비만자 아닌 일반 다이어트에도 무분별하게 홍보 및 처방돼”

    최근 비만클리닉에서 빈번하게 처방되고 있는 ‘삭덴다’에 위험성에 대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이 경고에 나섰다.

    삭센다는 애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되어 현재는 비만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이 ‘삭덴다’에 대해 건약은 “지난 2015년에 발표된 임상 시험에서는 1년에 걸쳐(56주) 총 3,731명을 대상(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이거나, 27이상이면서 고지혈증 또는 고혈합 등이 있는 비만환자)으로 시행된 이 임상 시험의 결과는 많은 뉴스에서 ‘삭센다, 10%의 체중 감량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며 “하지만 첫째, 본 임상시험 대상 환자의 평균 체중은 106.2kg이었고 체질량지수는 38.3이었다. 한국 여성 평균 키를 162cm로 가정했을 때 이 체질량지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몸무게가 100kg을 넘어야 한다. 즉, 삭센다의 효과는 국내 대다수 삭센다 유랑객들의 몸무게로는 범접하지 못할 평균 체중에서 시험된 것이고, 최소 70kg이상 되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 평균 106.2kg 환자들은 투약 1년 후 평균 8.4kg을 감량했다. 삭센다를 투여한 환자 중 63.2%가 체중의 5% 감량, 33.1%가 10% 감량에 성공한 것이고, 이것이 저 화려한 뉴스 타이틀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또한 건약은 “이 숫자들이 대략 70kg 이하의 일반인에게는 입증되지 않은 수치라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떨쳐낼 수 없는 유혹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삭센다의 안전에 대해 살펴보자. 삭센다는 전임상 시험에서 쥐에서 갑상선암을 유발했고 이에 갑상선 수질암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 금기이다. 췌장암의 위험을 10배 상승시키는 췌장염 비율도 4배나 높아졌다. 젊은 여성의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형아 출산, 유산 위험 또한 높아졌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만클리닉은 물론이고 피부과, 내과 등등 온갖 의원에서 ‘평생 맞아도 아무 부작용 없는 약’, ‘혈압도 떨어뜨려주고 고지혈증도 내려주고 일석백조의 다이어트 치료제’로 삭센다를 광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중이나 체질량지수 확인은 고사하고 최대 금기 사항인 갑상선 병력에 대한 질문도 없이 무작위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건약은 “이미 1890년대부터 다이어트 약물들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부터 레이보우 필스, 펜펜, 최근의 리덕틸까지 수많은 다이어트 약들이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심장판막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등 치유하지 못할 상처들을 남기고 떠나갔다. 아직 삭센다는 알 수 없다. 갑상선암과 췌장염, 담석증까지 논란이 산재할 뿐이다. 약에도 생명이 있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는 위험을 확증하기 어렵다. 다만 삭센다의 위험을 ‘우려’할 만큼의 데이터는 충분하다는 점, 더군다나 삭센다는 ‘다이어트 약’이 아니라 중증·고도의 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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