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최석순 교수, 국내 최초 한약재 부산물 활용 중금속 처리 방법 개발

기사입력 2019.0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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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 흡착 성질로 수중 중금속 제거...기존 기술보다 친환경적

    최석순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감초의 줄기 등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해 수중의 중금속 오염을 제거하는 환경개선제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세명대학교는 최석순 세명대 바이오환경공학과 교수가 충청북도와 제천시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이 같은 제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황기 줄기와 감초 줄기로 숯의 일종인 '바이오차(Biochar)'를 만드는 이 제품은 생물의 흡착 성질을 이용해 수중의 중금속을 제거한다.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인 바이오차는 나무나 식물 같은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만든다.

    이번 연구에서 최 교수는 황기감초 줄기 바이오차를 사용해 수중에 함유된 고농도 납과 구리, 철 등을 처리하면 오염물질을 없애는 제거효율이 98% 이상으로 나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중금속 처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활성탄보다 3~4배 더 높은 수치다.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중금속 처리 방법을 개발한 것은 최 교수의 연구가 국내 최초여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해 12월 특허출원한 이 연구는 폐기물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기존 중금속 처리기술보다 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 농림축산식품부 특용작물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한약재 황기의 전국 생산량은 491톤, 감초의 생산량은 338톤에 이르지만, 식물의 일부분인 뿌리만 사용하고 몸체의 대부분인 줄기는 극소수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좋아 한의학에서 가장 애용하는 제천의 황기는 전국 생산량의 35%, 유통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과 인연이 깊다.

    최 교수의 연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세명대 산학협력단이 충청북도제천시 지원을 받아 수행한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역 한방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한방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이 사업에는 세명대 교수 9명이 참여해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항노화 천연물 소재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석순 교수는 "평소 중금속 제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천연물소재를 대상으로 연구를 이어간 끝에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된다면 중금속 처리 시장에서 획기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철 제천시 한방바이오과 과장은 "제천의 특산물인 한약재를 활용한 연구개발 제품은 지역 한방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역-대학의 협력연구와 실질적인 상용화를 통해 지역성장을 견인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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