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학, 조화로운 통일 필요"

기사입력 2018.10.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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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한의사회, 명사초청특강 개최

    명사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청남도한의사회가 지난 20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6층 지산홀에서 한의학 내부의 성찰을 위해 '근대 서구에서의 자연관의 변천'을 주제로 다른 분야 석학의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명사초청특강 첫 번째 순서로는 이정우 경희사이버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학부장이 연사를 맡았다. '담론의 공간', '가로지르기', '인간의 얼굴', '개념-뿌리들', '세계 철학사' 등의 저서를 출간한 이 학부장은 서울대 공학 학사와 동대학원 철학 박사를 마치고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학부장은 이날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자연철학 및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셸링의 자연철학 등 근대 서구의 자연관 변화를 짚고 충남한의사회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료일원화에 따른 변화를 묻는 말에 이 학부장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한·양방이 잘 조화돼 통일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에도 인문학과 과학을 통합한 연구재단이 설립됐지만, 이 과정에서 인문학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학부장은 이어 "오늘날 서양은 거꾸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시대 흐름도 동양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을 버리고 서양의 의학으로 흡수되면 동북아 전체에 큰 손실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덕희 충남한의사회 회장은 "오늘날 의료일원화 등 한의학의 존립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는 시대사적 흐름 속에 한의학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존적 질문이 야기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현실 속에 한의학의 정체성을 찾고 의료의 한 부분으로서 한의학이 당당한 자리매김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한의학 내부의 논의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나 외부에서 한의학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논의와 경청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이 든다. 충남한의사회는 이번 특별강좌를 통해 내부의 치열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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