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난임치료 지원으로 난임환자에게 실질적 도움 줄 수 있다

기사입력 2018.07.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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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제도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이은경 기획이사의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 대한한방부인과학회 김동일 회장의 ‘한의약 난임치료의 효과성 분석 및 제언’, 익산시보건소 보건사업과 이진윤 과장의 ‘지자체 한의난임사업 결과 및 제언’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원장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손문금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과장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고성규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제언들을 살펴봤다.

    초저출산 시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중심 지원 필요
    다양한 연구결과서 한·양방 병행치료 임신 성공률 제고
    “정부 지원으로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기회 주어져야”

    1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진료원장
    임신 성공률 제고 위해 한·양방 병행치료 모델 필요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진료원장은 한·양방 병행치료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조생식술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고 사회적 비용 역시 부담이 클뿐만 아니라 성공률에 한계가 있어 보조생식술의 단점에 한의치료의 장점을 살려 상호 보완하는 것이 향후 정부 저출산 대책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원장에 따르면 국내 체외수정 지원건에 대한 출산율(2012년 기준)은 시술당 생존아 출산율이 35~39세는 24.6%, 40~44세는 10.7%로 나타났다.
    환자는 과연 몇 번까지 이같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에 대한 자료가 없다.
    해외 ‘Live-Birth Rate Associated With Repeat In Vitro Fertilization Treatment Cycles’ 논문을 보면 15만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5만7398건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시험관아기 성공률은 1번 했을 때 29.5%, 2번 했을 때 24.9%, 3번 했을 때 22.6%, 4번 했을 때 20.5%, 5번 했을 때 18.4%, 6번 했을 때 17.4%로 반복된 시술을 할수록 성공률은 낮아지며 6번 정도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야 65.3%가 출산한다는 결론이다.
    6번 시술을 받는 동안 평균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더구나 시험관아기 누적 성공률을 보면 40세가 넘을 경우 한번에 성공할 확률은 12%에 불과했으며 42세가 넘어가면 3.7%로 고령 난임환자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보조생식술의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2013년 PLOS ONE 저널에 발표된 ‘Can Chinese Herbal Medicine Improve Outcomes of In Vitro Fertiliz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논문에서는 1721명을 대상으로 한 20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했으며 그 결과 시험관아기 시술과 한약을 병행치료한 경우(시술 전, 시술 도중, 시술 이후) 단순 시험관아기 시술만 시행한 경우보다 임상적 임신성공률의 odds ratio를 약 2배 높였으며 지속 임신율의 odds ratio도 약 1.9배 높인다고 보고했다.
    또한 2015년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에 발표된 ‘Impact of whole systems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on in-vitro fertilization outcomes’ 논문에서는 1231명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차트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 결과 시험관아기 시술과 침 치료, 한약치료 등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단독 시험관아기 시술보다 생아출생의 odds ratio가 2배 정도 높았으며 한약을 포함한 한의 복합치료가 침 치료만 받은 경우에 비해서도 1.62배 정도 odds ratio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 원장은 “한방 단독치료를 통해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사업을 잘 정리해 지속적으로 시행하되 임신이 어려운 고령이나 시험관아기를 병행해야만 하는 환자 즉 한·양방 병행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지원사업이나 국가적 보조를 통해 임신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
    “난임환자에게 한의치료에 대한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은 특정직군의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폄훼와 방해로 난임환자에게 최소한의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고 있는 의료현장의 적나라한 실태를 질타하며 이를 방관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오 회장에 따르면 과거 선조들은 임신하지 못하는 여성을 집에서 쫓아낼 정도로 임신을 중요하게 생각해 한의학은 난임이나 출산에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왔다.
    그래서 지자체 공무원들은 한의난임치료에 굉장히 협조적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군의 방해와 근거없은 폄훼로 일선 의료현장에서 한의난임치료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한의난임치료에 적극적이었던 보건소에 특정 직군 출신의 보건소장이 부임하면 보건소의 입장이 180도 바뀌어 기본적인 협조마저 되지 않는다.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중에 한약을 먹거나 침을 맞으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한다는 터무니 없는 말로 환자들에게 잔뜩 겁을 주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이에 눈감고 있다.
    오 회장은 “과거 한약을 먹고 침을 맞은 우리 선조들이 다 기형아를 낳고 유산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상식적이지 못한 일선 의료현장의 현실을 통탄했다.
    또 한의사회가 주최하는 지자체 사업 보고대회에 특정단체가 와서 고함을 지르고 공무원을 겁박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오 회장은 양방 일변의 정부 정책을 꼬집었다.
    보조생식술은 시술할수록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한약을 복용하면 임신률이 양방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지자체 사업 결과를 보면 비록 임신은 되지 않았더라도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환자들이 직접 느끼고 있다.
    더욱이 한·양방협진을 하면 임신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양방 보조생식술에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한의난임치료에는 단 1원도 쓰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는 일말의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과연 정부가 난임치료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난임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나 했는지,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난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의구심마저 들 정도라고 말한 오 회장은 “양방보다 한의치료가 더 좋다, 아니다 그러한 차원을 떠나 난임환자에게 한의치료에 대한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하고 반드시 정부가 시범사업을 통해 결과를 보고 한의 난임치료의 효과를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손문금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
    “정부서 진행 중인 임상연구 결과 보고 지원 방안 고민할 것”

    손문금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현재 한의약정책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연구 결과를 보고 국가 지원사업으로 어떻게 들여올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난임 관련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한 손 과장은 “그동안 정부가 시술 중심으로 지원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건보공단 통계를 추적해 합병증에 의한 입원 또는 방문 치료비가 얼마나 되는지, 난임치료로 인한 다태아나 저체중 출산 비율 등에 대해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술 횟수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손 과장은 “한의약정책과에서 진행 중인 임상연구가 내년에 끝날 예정인 만큼 그 결과를 보면서 국가지원사업으로 어떻게 들여올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통합지원체계에 대해서도 각 부처가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4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
    “초저출산 시대, 환자 중심의 다양한 방법으로 출산율 제고시켜야”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은 한방이든 양방이든 난임 극복을 위한 환자중심치료가 돼야 하며 초저출산 시대에 다양한 형태의 방법과 시스템을 통해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의 발표에 의하면 난임 치료과정에서 많은 난임 부부들이 지속적인 실패로 인해 심리·정서적 스트레스에 고립돼 있다.
    난임 기간에 따른 노력들이 길어질수록 정신적 고통은 가중되며 이로 인한 우울감, 자존감 저하, 고립, 대화단절, 대인기피,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고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난임 시술시 호르몬 주사제에 따른 근육 뭉침, 유방의 통증, 난소 과자극, 복부팽만감, 속 미식거림, 두근거림, 신경예민, 두통, 불면증, 생리주기의 변동, 자궁내막 등의 변화, 난소기능 저하, 자궁외임신, 다태아, 미숙아, 조산아 출산 등의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한방난임치료가 지원된다면 자궁과 난소로의 혈류흐름을 도와 생식기능 안정화는 물론 호르몬계, 면역계, 신경계의 안정감으로 임신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임신의 결과 여부를 떠나 신체환경의 긍정적 교정이 가능해 진다.
    실제로 한국난임가족연합회에서 보조생식 시술을 6번 이상 받아 자궁내막증과 난소기능이 저하된 43세의 환자가 더 이상의 보조생식술을 거부해 꾸준한 운동과 한의치료를 권한 결과 10개월 후 자연임신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박 회장은 “한방이든 양방이든 교육·상담이든 난임 극복을 위한 환자중심치료가 돼야 한다”며 한의난임치료의 경우 체계적인 진료표준화 및 출산까지 성공률을 근거할 수 있는 효과측정의 근거 지표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외국의 경우 난임 가정의 임신을 돕기 위해 시술비 지원, 난임휴가제, 건보 적용, 난임단체의 자조모임 지원체계를 통해 난임 극복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난임극복과 난임부부의 출산을 위해 여러 형태의 치료, 지원 영역의 시스템과 난임 극복 통합지원 체계를 정착시키면 임신률 상승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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