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융합적·초학제적 접근 필요”

기사입력 2018.06.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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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강학회, 창립 기념 세미나 개최

    건강

    대통령이 제안한 헌법 개정안에 ‘건강권’이 규정되면서 법률적으로 건강권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롭게 창립한 한국건강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건강에 대해 ‘융합적, 초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대 행정관에서 열린 ‘한국건강학회 창립 기념 총회’에서 송인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융합 연구를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갈등도 발생하는데다 결과에 대한 해석도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시대는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데다 건강이 지닌 복잡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융합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의 단학제적인 접근으로는 건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러 전공들이 접근하는 다학제적 방식을 넘어 이제는 건강 관련 분야들이 공통의 목표를 갖는 초학제적인 건강학이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앞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민주화를 지향하며 국민의 전인적 건강 패러다임과 건강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학제적 연구·교육·정책개발·홍보 등 정책적 제언을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영호 교수는 ‘건강권 및 건강민주화, 건강세, 건강위험노출 및 규제, 건강공동체, 보건의료정책’ 등에 대한 국민인식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권, 국민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9명이 건강권 및 건강민주화와 관련해 의료 인력에 대한 비용 지원을 제외하고 일반 국민 내에서 헌법에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민주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 건강세 부여, 흡연 등 건강위험노출에 대한 규제, 의료인력 양성 및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은솔 매디블록 대표는 “과거에는 질병을 가진 사람이 치료를 받으려고 의료서비스가 존재했으나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예방이 부각됐고 현재의 ‘건강’은 여기서 더 나아간 개념”이라며 “치료를 위한 의료에서는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예방, 건강으로 옮겨오면서 가정에서 개인의 역할, 사회 여러 주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질수록 IT기술을 도구로 하는 건강 정보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과 관련한 미디어의 올바른 정보 전달과 관련해 민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매체와 채널의 수가 급증하면서 미디어 환경에서도 건강 콘텐츠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지만 정보의 정확성, 신뢰성에 대한 유효한 여과장치가 부재해 건강 관련 허위정보가 쉽게 유통되고 있다”며 “미국이 의료보험 개혁 정책 실시를 위해 수년간 노력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던 분야 중 하나가 허위정보로 건강권 확보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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