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

기사입력 2018.06.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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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을 제정, 국민들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 및 치료,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및 산하 회원학회 전문가들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에 맞춘 해당 질환 및 질병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법 및 예방법을 소개하는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의 미래를 열다'라는 칼럼을 게재한다.



    5.31 세계 금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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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금연 캠페인을 위해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이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세계 금연의 날’은 흡연과 건강의 밀접한 연관성과 그로 인한 문제를 생각하는 날로, 기본적으로 흡연이 개인과 공공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전 세계적인 관심과 협력을 강조한다. 매년 흡연 문제와 관련된 공통된 주제를 정하여 협력 국가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는데 올해의 주제는 ‘담배와 심장질환’이다.

    콜럼부스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된 담배는 가지과 및 담배속에 속하는 식물로써 강력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니코틴이다.
    과거 말라리아나 파상풍 및 치질의 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최근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다양한 폐해가 입증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는 임진왜란 전후인 16세기에 일본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호품으로써 담배는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의 궐련 형태 담배가 보급되면서 흡연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동시에 높은 의존성의 문제를 보이며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의 한 축으로 분류되어, 현재 APA(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에 의해 발간된 DSM-Ⅴ에서는 담배관련장애(Tobacco-related Disorders)로 구분되어 있다.

    담배가 함유하고 있는 주요 알칼로이드 성분은 니코틴(Nicotine), 놀리코틴(Nornicotine), 아나바신(Anabasine)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니코틴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중추신경계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키며, 다행감, 에너지 증가, 각성, 스트레스 및 불안 감소, 식욕저하 등의 급성 양성 강화 현상 외에 구역, 구토, 타액 과다분비, 복통, 설사, 어지러움, 두통, 떨림, 식은 땀, 혈압 증가, 집중력 감소, 혼돈, 감각이상, 렘수면 시간 감소 등의 작용이 있다.

    최근 흡연 폐해 관련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으로 흡연 인구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 7조1258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2005년에 비해 1.6배 증가된 수치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2007년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담배 관련 사망자 수는 7만5910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2012년 30년 이상 모든 사인에 의한 사망자 중 흡연과 관련된 질환에 의한 사망은 남자에서 34.7%, 여자에서 7.2%를 차지할 정도로 흡연에 따른 건강 문제는 사회적으로 여전히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보건의료계는 흡연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을 펴고 있으며, 특히 치료 관련하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2017년 발행한 금연진료지침에 따르면 금연 치료를 위해 상담의 병행, 심리적지지, 동기부여상담, 금연상담전화, 컴퓨터/웹 기반 도움, 자가지침서, 다양한 방법의 금연시도, 운동요법, 식이요법, 금단증상 및 흡연욕구대처법 등의 비약물학적 접근과 니코틴대체제 치료, 금연 1차/2차 약제와 병용 치료 등의 약물학적 접근에 대해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주제인 ‘담배와 심장질환’ 관련하여 금연보조제에 대한 전 세계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캐나다 써니브룩 연구소 Andrea S Gershon 교수팀은 1년의 대조구간을 설정하여 5만여명 대상 인구기반 자기대조군 관찰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금연치료보조제인 바레니클린을 복용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증가됨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에서는 글로벌 임상연구 CAST를 통해 금연치료 보조요법으로서의 심혈관계 안전성 재확인 발표를 하였다.
    사실 니코틴대체제 관련 부작용에 대한 논란은 오래된 문제로 상기 논쟁에 대해서는 해당 연구 책임자인 아이젠버그 박사가 의지만으로 어려운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금연 치료 옵션으로 설명하면서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한의학에서도 담배가 유입된 이래 온갖 병을 치유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동아시아권에 만연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담배의 폐해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가공의 문제 등으로 인해 담뱃진에 쉽게 노출되어 된장, 염탕(鹽湯) 등 담뱃진 제거 관련 처방이 다수 제시되기도 했으나 그 접근은 매우 제한적이고 적은 분량에 불과하다. 동의보감에서도 학슬(鶴蝨)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줄기와 잎을 함께 따서 충, 학질, 악창에 활용한다고 기재되어 있으나 그 활용 정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최근 한의학의 과학화에 따른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금연에 대한 한의 치료 효과를 밝히고 있으며, 특히 침과 이침 영역에서 금연 대체제 못지않은 우수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Cheong 등(2012)과 Yuan 등(2014)은 각각 4923명, 3735명 대상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 메타분석 결과 침치료와 이침치료가 금연에 효과적이며 특히 장기간 금연 효과에 더욱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SCI급 저널을 통해 밝혔고, 국내에서는 최 등(2008), 김 등(2013), 강(2013)이 금연 이침 치료가 경피적 니코틴 패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였다.

    이외에도 한의약을 활용한 금연치료 프로토콜 모형 개발 연구 등이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한의치료를 이용한 금연 치료 및 금연 상담 사업은 지자체 보건소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가 거의 발표되지 않아 향후 관련 대책이 필요한 면이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 금연 정책과 다양한 사업은 매우 필수적이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측면의 큰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금연보조제 위주의 약물 중심적인 접근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은 전인적 관점의 진단을 통해 약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비약물학적 접근법을 장점으로 한다. 특히 금연 치료에 있어서 침, 이침, 한의정신요법(상담) 등의 비약물요법은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며, 그 근거 또한 다양한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 금연치료법의 확대 시행을 통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은 물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며, 5월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흡연 문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면관계상 참고자료는 온라인 한의신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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