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검출 침대 일파만파 커지는데…소비자 현혹 광고 여전

기사입력 2018.05.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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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좋다" 어르신들 속여 고가의 의료기기 구매 종용 과장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음이온' 방출을 위해 방사능의 일종을 침대에 넣어 발암물질을 검출시킨 업체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허위·과대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의료기기 업체의 행태가 보도됐다.

    지난 27일 TV조선은 돌에서 원적외선 에너지 파동이 나와 건강이 좋아진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허위 광고를 한 의료기기 체험관의 실태를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의료기기 체험관은 지역 인근의 노인들에게 온열매트, 허리벨트, 저주파 치료기 등을 무료로 체험하게 하면서 이들 의료기기를 판매해 왔다. 김여진(가명)씨는 여기서 육각형 돌을 속옷에 넣고 다니면 불면증이 개선된다는 체험관 직원의 말을 듣고 65만원 상당의 돌을 구입했다.

    방송에는 돌을 속옷에 넣고 다니는 모습을 본 김씨의 딸이 제작진에 "돌을 속옷에 넣고 다니면 넘어졌을 때 멍이 들거나 다치는 등 위험해지지 않겠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작진이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찾아가 확인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성분 외에 홍보 전단지에 나온 각종 '돌의 효능'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내용이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고령소비자가 제기한 불만 가운데 특수거래(일반판매와 기타판매 제외)와 관련 있는 건은 3만7570건이었다. 이중 떴다방을 비롯한 방문판매업에 대한 사례는 31.2%에 해당하는 1만17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경찰청·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벌여 허위·과대 광고로 상품을 불법판매한 속칭 '떴다방' 42곳을 적발했다.

    최근에는 한 침대 업체가 음이온을 발생시키기 위해 방사선을 내뿜는 천연 방사성 핵종(동위원소)인 '모나자이트'를 침대에 넣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검출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이 침대에 모나자이트를 공급한 66개 업체 중 13군데가 국내에 사용되는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라돈이 검출된 침대로 피해를 입은 사람 180여 명은 공동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28일에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이전에 판매한 대진침대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이유 없이 코피가 자주 났고 무기력증에 시달렸다"며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대진침대의 고농도 라돈 측정 사례는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도, 지난 25일 발표한 원자력안전위원회 3차 보도자료에는 2010년 이전에 생산한 침대 문제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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