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건강 지켜온 한의학, 후손 건강도 지켜주네요”

기사입력 2018.05.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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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 한의사 참여… 한의진료로 왕실문화 소개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공연, 체험, 전시로 왕실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 한의계가 조선시대 어의로 분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일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문화재청 등이 주최한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 한의 단체는 이날부터 6일까지 창덕궁 성정각에서 관람객들을 진료하고, 구선왕도고·제호탕을 제공하면서 왕실식치체험을 선보였다.

    한의 진료는 성정각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성정’과 뒤편의 ‘희우루’에서 펼쳐졌다.

    창덕궁 성정각은 조선시대에 내의원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동의보감’을 집필한 구암 허준도 여기서 진료를 펼쳤다.

    관람객은 성정 우측의 ‘보춘정’에서 진료 접수를 한 뒤 차례대로 진료를 받았다.

    진료를 받은 50대 여성은 “휴가를 받아 남편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궁중 문화 축전을 찾았는데, 마침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배란이 불규칙해서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인 문제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생활습관 측면에서 많은 조언을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20대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관광 차원에서 한국에 방문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궁전이라고 생각해서 이곳에 왔는데, 한국 전통의 치료를 해 준다는 포스터를 보고 한의 진료를 받게 됐다. 고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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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한의 진료에 참여한 한 원장은 “지인들이 모인 채팅창에서 관련 안내문을 봤다.

    현대인으로서 궁궐에서 진료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한의대를 졸업하고 진료를 했다고 해도 한의학을 배웠던 선조들이 어떤 환경에서 진료했는지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이 진료하는 근골격계 분야와 달리 방문한 관람객이 두통, 소아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했다.

    이날 진료에 참여한 한의사는 총 4명으로 한의진료가 진행된 5일동안 총 20명이 참여했다.

    정문 우측에서는 조선왕실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던 한방차의 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은 진료를 기다리면서 이곳에서 약재의 이름을 익히고, 왕실 한방차인 ‘제호탕’을 시음했다.

    이 차를 시음한 한 관람객은 “요즘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목이 마르고 갈증이 잘 가시지 않았는데, 이 차를 먹으니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제호탕은 심한 더위와 목 마른 증상을 해소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최주리 이사장은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의미의 ‘식치’ 개념이 있다. 우리나라는 왕실이 해왔던 식치를 국보급 문헌에 기록해온 만큼 그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며 “지혜로운 선조들의 왕실 식치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에 맞게 보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약재를 활용한 식치에 대해 한의사들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약치와 식치를 맥락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500년 역사의 흥망성쇠를 현대인과 소통하기 위해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4회를 맞아 세종대왕 60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덕수궁 외에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됐다.

    한의 진료가 진행되는 창덕궁에서는 창덕궁 달빛기행,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 어제시 전시, 동궐도와 함께 하는 창덕궁 나무 답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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