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111개 병원을 ‘(제2기)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정·운영한 1기 전문병원 99개소보다 12개 기관이 증가한 것으로, 신규 전문병원으로는 32개 의료기관이 지정됐다.
지정 결과 관절(8개)·뇌혈관(3개)·산부인과(3개)·한방척추(2개) 분야 등이 증가한 반면 한방중풍(3개)·수지접합(2개)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 분야를 살펴보면 한방중풍 분야는 △의료법인 동서한방병원 △의료법인 녹산의료재단 동수원한방병원 등 2곳이, 또 한방척추 분야는 △자생한방병원 △의료법인자생의료재단자생한방병원 △모커리한방병원(신규) △재단법인자생의료재단대전자생한방병원(신규) 등 4곳이 지정됐다.
한편 복지부는 제2기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지난해 8월 전문병원 지정을 희망하는 133개 병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및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번 2기 전문병원부터는 관절질환 분야에 기존 정형외과 분야가 통합되고, 뇌혈관 질환 분야에 신경외과 분야가 흡수되어 지정되었으며, 특히 전문병원심의위원회에서는 지역별·분야별 편차, 부적정 진료행태 여부 등을 집중 심의하는 한편 제2기 심사에서는 합병증 발생률, 재수술률, MRI 촬영 횟수 등 의료 질 평가 및 의료기관 평가인증 여부를 새롭게 적용했다.
제2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15년 1월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다만 제1기 전문병원 중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경우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복지부는 “향후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 서비스 질이 하락되지 않도록 지정요건 충족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제2기 전문병원의 강화된 기준과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수준 등을 감안해 적정한 보상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전문병원 지정을 통해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료기관을 국민들이 쉽게 알고 이용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대형병원에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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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침법, 교통사고 후 다리통증 회복속도 앞당겨[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교통사고 후 하지방사통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MSAT) 병행치료를 진행한 결과 다리 통증 및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IF: 2.5)’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방사통은 허리나 고관절의 문제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나 저림을 말하는 것으로, 무릎 아래까지 화끈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에는 허리 통증과 함께 하지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보다 통증 범위가 넓고 걷는 데 지장을 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의료비 부담 증가와 삶의 질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하지방사통에는 진통제·소염제 등 약물·물리치료와 함께 침·약침·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가 많이 활용된다. 특히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교통사고상해증후군은 타박, 낙상, 어혈, 혈결, 축혈의 범주로 인식하고 있으며, 편타 손상으로 일어난 경부 통증 및 기능장애의 경우 목 부위의 통증을 총칭하는 ‘경항통(頸項痛)’으로, 요부 통증 등의 증상의 경우 ‘어혈요통(瘀血腰痛)’으로 구분해 침·전침·동작침법·추나요법의 단독 또는 병행 치료를 통증 및 기능 개선을 위해 권고하고 있다. 이 중 침을 시술한 상태에서 환자가 통증이 있는 부위를 움직이게 하여 통증 및 기능 회복을 돕는 동작침법은 급성 통증에 빠른 진통 효과를 보이며, 이를 다룬 연구 결과들은 이미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실제 ‘Healthcare’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 병행 결과 통증 및 가동범위 개선 정도가 한의통합치료 단독 실시군보다 크다는 것이 확인된 연구결과가, 또한 ‘Explore’엔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를 병행한 결과 이른 시점에서 통증이 줄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연구소 김진현 한의사 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하지방사통이 발생한 환자 40명(만 19세 이상 69세 이하의 남녀)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한 그룹(20명)은 침·약침·뜸·부항·추나요법·한약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만 받았고, 다른 그룹(20명)은 한의통합치료와 함께 입원 2∼4일차에 하루 1회씩 약 10분간 허리나 둔부 근육에 동작침법을 추가로 받았다. 연구팀은 입원 5일차의 다리 통증 변화를 평가지표로 삼고, 통증 정도와 일상생활 기능장애, 삶의 질 등을 함께 측정했다. 연구 결과 동작침법을 병행한 그룹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삶의 질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 통증숫자평가척도(NRS)의 입원 5일 차 다리 통증은 동작침법 병행군이 3.24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평균 2.28점 낮았으며, 일상생활 기능장애 평가 척도(ODI)에서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입원 5일차 평균 23.86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11.23점 낮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아울러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EQ-5D-5L)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0.78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데 걸린 기간(중앙값)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유의한 결과를 보였는데, 동작침법 병행군은 3.5일 만에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한의통합치료군은 13일이 걸렸다. 회복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위험비(HR) 또한 동작침법 병행군이 한의통합치료군보다 약 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현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교통사고 후 하지방사통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초기부터 병행했을 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더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급성기 환자의 증상 만성화를 예방하고,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임상 근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본격 착수[한의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은 23일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사업 출범식’을 개최, 안전한 데이터 공유·활용을 통한 의료 분야의 AI 전환(AX)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이라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데이터 스페이스는 운영 주체와 데이터 제공자·수용자 등이 분산형 구조 속에서 참여자 간 합의된 규칙에 따라 데이터를 통제된 방식으로 안전하게 공유·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고와 5월 선정평가를 거쳐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주관기관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필두로 건양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27개 의료기관과 루닛, 엘리스그룹, 휴니버스글로벌 등 3개 플랫폼·인프라 기업 및 뷰노, 메디웨일 등 18개 데이터 수요기업이 결합해 총 50여 개 기관이 의료 데이터·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머리를 맞댄다. 주관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36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한 의료데이터 관련 인프라와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연구 기획부터 데이터 탐색, AI 모델 학습, 결과 검증까지 전주기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실증 사업의 결과로 데이터 자체의 외부 반출이 없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의 AI 서비스 개발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스페이스의 기본 구조는 참여자간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데이터 접근 권한·절차 등 합의된 규칙을 마련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 공유에 나서는 한편 데이터 스페이스 운영기관에는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는 등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 보상 체계도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 지원이 종료되는 2028년까지 31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50개 이상의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로 확대하고, 그 이후에도 자생적 운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참여기관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의료 분야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의 생태계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인데, 미국의 ‘Mayo Clinic Platform’이나 독일 모빌리티 분야의 ‘CATENA-X’처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올해 추진되는 의료 분야 실증은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공유·활용의 첫 사례로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에 더 많은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인공지능 기반 연구지원 플랫폼으로의 도약 나선다[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이 단순한 데이터 제공기관의 역할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연구지원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심평원 빅데이터실(실장 국선표)은 23일 출입 전문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3개년 로드맵’과 향후 AI 활용 전략 및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날 국선표 실장은 “심평원이 추진하는 ‘전 국민 진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 기반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단순한 검색기능을 넘어, 건강보험 영역의 전문지식을 집중 학습한 고도화된 생성형 AI 모델”이라며 “즉 연구자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특정 연구질문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면, AI가 이에 대해 분석 결과값을 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심평원은 올해부터 3개년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올해에는 연구 설계시 필요한 데이터 및 연구방법을 학습시켜 연구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연구지원 AI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이어 ’27년에는 연구 분석에 필요한 분석쿼리 작성 및 통계분석 등 코드 자동설계 기능을 탑재한 ‘분석지원 AI 모델’ 개발을, ’28년엔 연구자가 요청한 분석 결과값을 AI가 직접 도출해 제공하는 고도화된 연구수행 AI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 공공데이터 통합으로 지·필·공 강화 특히 심평원은 보건의료 공공데이터 통합을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지원체계 강화를 AI 활용 전략 및 방향으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즉 보건의료 AI는 지역·필수·공공 의료시스템 강화를 위한 구조적 도구이며, 기존 시스템 구조를 증폭시키는 기제(機制)로, AI는 의료비 증가를 억제하고 환자 안전을 높일 수 있으며, 만성질환 패러다임 변화와 지역의 진료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 이에 법적·제도적으로 고착된 의료 분야 AI 거버넌스(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의료·복지 데이터와 통합과 더불어 △근거기반 평가 △건강 형평성 모니터링 체계 도입 △인력역량 강화 등으로 통해 기존 건강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공의료·복지 통합 데이터 연계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의료정보 교류 표준의 공공기관 연계 및 복지 데이터 분야로 확장 △가명정보 결합절차 간소화 및 공동심사체계 제도화 등 단계별 추진과제를 선정해 정책 도입 속도와 범위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국선표 실장은 “심평원 빅데이터실에서 구상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은 보건의료 분야 AX 기반 조성과 데이터 경제를 선도하는 데이터 혁신 플랫폼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관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거나 보건의료 정책 수행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 데이터가 단순히 축적되는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하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국민과 의료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업무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의 심평원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 개선 현재 연구자들이 심평원의 데이터활용시 데이터 이용 상담부터 제공까지 한 달 이상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과 데이터 구조가 복잡해 처음 이용시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빅데이터실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최근 개정된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에서는 데이터 위험도(저위험·중위험·고위험)에 따른 적정성 검토 절차가 차등 적용됨에 따라 데이터 위험도가 낮을수록 제공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용자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가칭)HIRA Data Playgroud’ 운영을 통해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데이터를 자유롭게 체험함으로써 연구자의 데이터 친밀감 제고 및 시행착오 최소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이 맞춤형 연구 분석 신청시 상담을 통해 확인된 수요가 높은 데이터는 대조군 데이터와 사망원인정보로 나타난 가운데 빅데이터실에서는 보다 양질의 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 실장은 “대조군 데이터는 비교 연구를 위해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며, 일정 규모의 샘플링된 대조군 데이터를 구축해 오는 9월부터 연구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사망원인정보는 보건의료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결과변수임에도 심평원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정보인 만큼 해당 데이터를 보유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대조군 데이터와 사망원인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면 근거가 명확한 연구 수행과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자보 진료수가 심사, 심평원이 맡아야”…의무위탁 법제화 추진[한의신문]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체계의 독립성과 의학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회사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심사·조정 업무 위탁을 의무화하고, 진료수가 기준 개발과 ‘자동차보험진료수가심사위원회’ 설치 근거를 담은 법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손배법 개정안’을 23일 공동 대표발의했다. 지난 2월 김선민 의원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과정에서 심평원의 진료기록 열람 근거를 명시한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추진되는 이번 개정안에선 심사 업무의 위탁체계와 수수료 구조, 전문 심사기구 운영 근거까지 법률에 명문화함으로써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체계 전반을 재정비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보험회사 등이 의료기관이 청구한 자동차보험진료수가의 심사·조정 업무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문심사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령에서는 전문심사기관을 심평원으로 정해 지난 2013년 7월부터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심사 위탁업무를 수행해 왔다. 또한 현행 제도에선 심평원과 보험회사 등이 업무위탁에 따른 수수료를 협의를 통해 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고시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심평원이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심사·조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급받고 있음에도 불구, 심사수수료가 심평원과 개별 민간보험사 및 공제조합 간 계약에 따라 결정되고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수수료 수준이 달라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심평원의 심사업무 수행 내용과 수수료 체계가 보험회사와의 개별 계약에 의존하면서 심사제도의 객관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취약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심평원이 관련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문제의식이 법안 발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심평원 위탁 의무화·수수료 산정기준 법제화 이번 개정안은 현행 ‘위탁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위탁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으로 전환해 자동차보험회사 등이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심사·조정 업무를 심평원에 반드시 위탁하도록 했다. 아울러 업무위탁에 따른 수수료의 산정기준과 세부 사항을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도록 해 현재의 개별 협상 방식에서 벗어나 법령에 근거한 안정적인 수수료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심평원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부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심사체계를 운영한다는 취지다. 진료수가기준 개발·자보진료수가심사위 설치 근거 신설 개정안은 심평원의 업무범위도 확대했다. 심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진료 현장의 문제점과 의료환경 변화를 제도 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심평원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을 개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적정진료를 유도하고, 자동차보험 진료체계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심사의 의학적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자동차보험진료수가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심사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을 검토하고, 심사의 객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남인순 의원은 “자보 진료수가 심사체계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여 국민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보장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필요한 적정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남인순·김선민 의원을 비롯해 박홍배·서영석·이주희·전진숙·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경숙·박은정·신장식·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이 참여했다. -
경락경혈학회, 한의학의 임상적 가치를 확장하다[한의신문] 경락경혈학회(회장 이향숙)가 22일 ‘한의학의 임상적 가치 확장: 회복을 위한 치료와 실용적 임상연구’를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이향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학회는 수 년에 걸쳐 연 4회 정기적으로 학술 아카데미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 학술 아카데미에 한의계 임상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계신 두 분의 연자를 모셨기에 많은 분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사전등록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수 년째 강의가 이어지다 보니 한의학계에서도 경락경혈학회의 학술아카데미가 널리 확산돼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학회는 더욱 좋은 강의를 준비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실용적 임상연구 관점에서의 한의연구(하인혁 소장, 자생척추관절연구소/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및 △외상 이후의 삶 – 침구의학의 역할(김건형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강의가 진행됐다. 하인혁 소장은 강의에서 설명적 임상연구와 실용적 임상연구를 비교 설명한 뒤 실용적 임상연구로 진행된 우수한 연구들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의 연구 방향으로 현재 한의계에서 사용되는 한약과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및 한약과 약침의 제제화와 품목허가를 위한 산업화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하 소장은 한의 치료 기술의 우수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IRB 활성화, 국가 R&D 및 제약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어 김건형 교수는 중증 외상 치료 현장의 현실에 대해 설명한 후 침구의학을 중심으로 한의학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외상 진료 현장에서 침 치료에 대한 외상외과 의료진과 환자 간 관점 차이를 비롯해 앞으로 극복돼야 할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경락경혈학·침구의학 분야 의료진과 연구진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학술아카데미에서 사회를 맡은 원지윤 교수(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는 “오늘 학술아카데미의 강연자는 경락경혈학·침구의학 분야 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연구자들 중에 심사숙고하여 엄선된 연구자들”이라며 “오늘 발표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욱 경락경혈학·침구의학 분야에서 기초-임상 간 소통과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많은 질문과 깊이 있는 답변이 뒷받침돼 강연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 끝으로 이향숙 회장은 “앞으로도 경락경혈학회는 기초 연구자, 임상, 학부생·대학원생을 아울러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경락경혈학 연구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학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락경혈학회 온라인학술아카데미는 3, 6, 9, 12월 넷째 월요일 저녁 8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다. 또한 경락경혈학회 회원의 경우 4회 모두 참석 시 연말에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 이수증’이 수여되며, 참가 희망자는 행사에 앞서 공지되는 안내문의 링크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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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스나눔단, 증평군 농촌 주민 위한 한의의료봉사 재개[한의신문]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단장 강인정)이 올해 첫 의료봉사로 충북 증평군 주민 220여 명에게 한의진료 중심의 통합 건강서비스를 제공했다. 굿닥터스나눔단은 지난 21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어깨·허리·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침·약침 치료와 건강상담, 한약 처방 등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한의사와 간호사, 일반 봉사자를 비롯해 증평군청, 증평군자원봉사센터, 증평군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행사 운영과 주민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의료진으로는 강인정 단장을 비롯해 전태강 전태공한의원장, 유영기 감일꽃받침한의원장, 권오봉 혜담한의원장, 신승범 경복궁경희한의원장, 박여진 편안한몸한의원장, 최금도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권기태 유로스메티컬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의료진들은 어깨·허리·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의진료를 실시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만성 퇴행성 질환과 반복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증상 완화에 집중했으며, 생활습관 관리와 운동요법 등에 대한 건강상담도 병행했다. 또 개인별 건강 상태와 증상에 따라 한방과립제를 처방해 일상생활 속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주민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평소 겪고 있던 건강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리 방법을 안내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증평군자원봉사센터와 증평군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실종예방 뱃지 만들기 체험과 이미용 봉사, 식생활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진료서비스뿐 아니라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건강 나눔 행사에 호응을 보였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재영 증평군수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뜻깊은 의료봉사를 펼쳐주신 굿닥터스나눔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한 민관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인정 단장은 올해 첫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역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올해 첫 의료봉사에 함께해 주신 의료진과 봉사자, 그리고 행사 운영에 협조해 주신 증평군을 비롯한 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과 헌신 덕분에 지역 주민들께 의미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의학 기반의 건강 증진 활동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은 주민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민 A씨는 “평소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웠는데 약침과 침 치료를 받고 건강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굿닥터스나눔단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눔단은 올해 농촌재능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와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의료봉사는 7월 19일 증평군 죽리초등학교에서, 9월 13일에는 증평군 도안초등학교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굿닥터스나눔단은 한의사를 중심으로 의료인과 대학생, 일반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단체로, 국내외 의료취약계층 대상 의료지원과 건강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 구분 위한 한국형 예후체계 개발[한의신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이 개발됐다. 기존의 단순한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 평가를 넘어 장기적인 질병 경과 예측을 위한 연구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구축·활용 중인 한국형 치매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인지정상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같은 인지단계에 속하더라도 실제 질병 진행 속도와 악화 위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입과 조기 개입 연구가 확대되면서,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확히 선별하고 장기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참여자 1263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뇌영상 검사, 연령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지정상-경도인지장애-치매’로 구분되는 3단계 분류체계보다 세밀하게 진행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6단계 예후 체계를 개발했다. 분석 결과 단계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인지상태 분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질병 진행 속도의 차이를 다양한 임상·생체 정보를 통합해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질병 경과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개발된 예후체계는 향후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조기 선별 △추적관찰 및 상담 △조기 개입 연구의 우선 순위 결정 △예후 예측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구원은 이번 6단계 예후체계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 도구가 아니라 연구 목적의 예측 체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치료제 사용 여부는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과 치료 적합성,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임상적 판단을 거쳐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인지단계에서도 진행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장기추적 코호트에서 축적된 다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한국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경과를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예후 예측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
‘폐암 한의CPG’ 공개부터 K-통합암치료의 정밀의료 가능성 제시[한의신문] 폐암 치료가 유전자 변이와 면역반응 기반의 정밀의료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양방 통합암치료가 표준치료 효과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협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암한의학회는 주종천 제11대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변증 연구에서 표적치료·면역항암제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전 주기 통합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주종천)는 21일 대전대서울한방병원에서 ‘폐암의 진단과 치료: 한의 통합암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폐암 통합치료의 최신 연구 성과와 협진 모델을 공유했다. 주종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합암치료에 있어 한의치료는 표준 항암요법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왔으며, 현대 기술과의 결합으로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현장의 경험과 학술적 성과가 융합돼 폐암 치료의 실효성 있는 전략과 협력 메커니즘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윤성우)에선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적용(박소정 부산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폐암의 통합의학적 진단과 치료(정미경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가 발표됐으며, 2부에서는 △폐암 치료의 현황: 표적치료부터 면역치료까지(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 ECOG·PPS 기반 객관적 평가체계 도입…협진 프로토콜 강화 박소정 교수는 폐암의 병기, 조직학적 유형, 유전자 변이, 치료 단계에 따른 한의 개입 전략을 담은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폐암 한의CPG)’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제(한국한의약진흥원 관리)로 개발된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침은 비소세포폐암(NSCLC)을 중심으로 암종과 병기, 치료 목표에 따른 맞춤형 한의치료 전략과 유전자 변이, 바이오마커, 치료 단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지침은 △수술 후 회복기: 통증·기침·호흡곤란·피로·수면장애 관리, 폐기능 회복·감염 예방·조기 일상 복귀 지원 △항암치료기: 오심·구토·식욕부진·구강점막염·말초신경병증 완화, 치료 순응도 향상 △재발·전이·완화의료기: 호흡곤란·암성 통증·악액질·불면·우울·불안 완화, 삶의 질 개선 및 보호자 정서 지원 등으로 치료 단계별 한의 개입 목표도 구체화했다. 아울러 객관적인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ECOG 수행능력평가와 Palliative Performance Scale(PPS), 체중 변화, 혈액·영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절대호중구수(ANC) 감소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적극적인 협진 체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도록 했다. 박 교수는 “폐암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는 보완적 치료가 아닌 진단 직후부터 수술 후 회복기, 항암치료기, 재발·전이 단계, 완화의료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통합치료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객관적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ECOG 수행능력평가와 Palliative Performance Scale(PPS) △체중 변화 △혈액·영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절대호중구수(ANC) 감소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협진 체계 활용을 권고하며 “폐암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는 보완적 치료가 아닌 진단 직후부터 수술 후 회복기, 항암치료기, 재발·전이 단계, 완화의료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통합치료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폐암에서 통합적 진단 및 치료 모델 제시, 한·양방 융합 정밀의료 가속 정미경 박사는 최초의 한약-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진입 연구와 한의학 진단과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통합 연구 결과를 소개하여 폐암 통합암치료의 정밀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미경 박사 연구팀에서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한약 처방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 시의 항암효과 상승과 보중익기탕의 전신면역 조절 작용을 규명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한·양방 공동으로 진행한 보중익기탕-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28명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가 예정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예비 임상시험 결과에서 보중익기탕은 위약 투여 대비 치료 관련 이상사례, 면역 관련 이상사례 등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피로, 근감소증과 종양반응율이 개선되는 경향성을 보였으며, 혈액 분석에서 T세포 탈진 완화와 면역관문억제 효과 증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보중익기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1년간 병용 투여 후 무진행생존기간을 평가한 임상시험(KIOM-NSCLC-ICT-01) 중간 분석 결과가 소개되어 통합암치료 임상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연구에서는 한열 변증과 종양 특성(PD-L1 expression)에 따른 면역반응와 생존 예후 차이가 소개되었으며, 변증 진단 지표 중 하나인 설체 명도(CIE L) 감소 폭이 클수록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설진의 동적 바이오마커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박사는 “변증은 인체의 불균형을 파악하는 진단체계로, 한의학은 변증 진단을 통해 정밀의료의 핵심 가치인 맞춤의학을 실현하고 치료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에서 단독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의 통합암치료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병기별 맞춤치료에서 정밀의료로…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이승현 교수는 양방 분야에서의 폐암 치료 패러다임이 세포독성항암제 중심에서 유전자 변이 기반 표적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활용한 정밀의료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폐암 치료는 병기별 맞춤전략을 원칙으로, 1~2기 비소세포폐암은 근치적 절제술이 표준치료이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SBRT)가 적용된다. 절제가 어려운 3기 폐암은 동시항암방사선치료(CCRT) 후 면역항암제 공고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폐선암의 약 50%에서 EGFR 변이가 확인되며, 주요 변이는 엑손19 결손과 엑손21 L858R 점돌연변이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인 오시머티닙이 1차 표준치료로 권고되며, 대표적인 내성 기전으로는 MET 증폭과 EGFR C797S 이차 돌연변이가 알려져 있다.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는 Amivantamab 기반 병용요법과 국내 개발 3세대 EGFR-TKI인 Lazertinib이 주목받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게는 단독요법이, 50% 미만인 환자에게는 세포독성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적용된다. 이 교수가 소개한 KEYNOTE-024 연구에선 Pembrolizumab 단독요법이 전체생존기간을 14개월에서 30개월로 연장했으며, KEYNOTE-189 및 KEYNOTE-407 연구에선 항암·면역 병용요법이 무진행생존기간·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서 치료 종료 후에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며 “진행성 폐암뿐 아니라 수술 전후 보조요법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암한의학회는 학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화승 10대 회장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도 ‘담배’…금연구역서도 사용 금지[한의신문] 정부가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정착을 위해 전국적인 집중 점검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6월24일부터 7월1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와 함께 금연구역과 담배 자동판매기 운영 실태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24일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라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도 법적으로 담배에 포함되면서 관련 규제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한정됐으나, 개정 법률은 천연니코틴뿐 아니라 합성니코틴을 포함한 제품까지 담배 범위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금연구역 규제, 광고 제한, 경고그림 표시, 담배 자동판매기 규정 등의 적용을 받게 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는 점도 이번 제도 시행의 배경이다. ’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최근 7년간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제도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24일부터 2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으며,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금연구역에서는 일반담배뿐 아니라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또 담배 자동판매기는 19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나 소매점 내부, 또는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흡연실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반드시 성인인증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금연구역 관리와 담배 자동판매기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담배 소비 환경에 맞춰 금연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
눈 움직임만으로 치매 가능성 확인한 연구 공개돼[한의신문] 눈 움직임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 김중일 박사 연구팀이 안구추적(Eye-tracking) 기술을 활용해 눈 움직임과 동공 반응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나타나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구조 변화와 연관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일부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정상 인지 노인 516명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212명 등 총 728명을 대상으로 안구추적 검사와 뇌 MRI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화면에 나타난 표적을 바라보거나 반대 방향을 응시하도록 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눈 움직임 속도와 반응시간의 차이 여부, 동공 크기 변화를 측정했다. 이어 이를 MRI로 확인한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뇌실 확장 등 뇌 구조의 퇴행(위축) 상태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눈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보다 반응시간의 불규칙성과 동공의 흔들림 정도가 초기 뇌 위축 상태를 더 정밀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은 정상 노인과 달리 뇌의 구조적 위축과 눈·동공 신호 간의 연결 고리가 뒤바뀌는 이른바 ‘뇌 제어 축 붕괴 및 과부하(과보상)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밝힌 세부적인 눈 움직임 특성을 살펴보면 정상인의 경우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 등의 뇌 피질이 두껍고 건강할수록 눈 움직임이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뇌 신경망 손상으로 인해 이러한 관계가 거꾸로 무너지는 이상 양상(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동공 반응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치매 초기, 가장 먼저 위축이 시작되는 내측 측두엽과 주의력 조절의 핵심 영역인 상변연회에서 정상인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정상 노인에게서는 뇌 두께와 동공 반응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뇌가 얇아질수록 동공 반응이 급격히 저하됐다. 반대로 아직 뇌 두께가 유지되는 일부 환자에서는 동공이 과도하게 확장되고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초기 뇌 퇴행으로 인한 기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남은 신경망을 무리해 가동하는 ‘뇌의 비효율적 과부하 작용’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안구추적 검사만으로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안구추적 기술이 단순한 시각 반응 측정을 넘어, 치매 단계로 진입하기 전 대뇌 피질과 뇌간을 잇는 조절 신경망의 초기 기능 저하를 정밀하게 포착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안구추적 기술은 몸에 부담이 적고 비교적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향후 인지저하를 더 이른 시기에 살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인 ‘한의이론 기반 스마트 건강노화 관리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분야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IF 8.9)에 지난 3월 게재됐으며, 논문명은 ‘Linking eye movements, pupil responses, and brain networks in early cognitive declin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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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의사, ‘코어팀(Core Team)’ 편입이 일차의료 미래 좌우”
- 9 “글로벌 천연물 규제과학의 허브로 토대 다지겠다”
- 10 ‘한국이명학회’ 공식 출범…“한의 신경이과학으로 이명치료의 새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