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장내미생물 조사로 맞춤형 한약 처방 가능성 열어

기사입력 2018.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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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의 난소화성 물질이 장내 유익균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
    한약진흥재단, 한약 섭취에 따른 장내미생물 분포 변화와 영향 연구 추진

    [caption id="attachment_401044" align="alignleft" width="300"]Intestinal flora, Gut flora, enteric bacteria, image illustration [사진=게티이미지뱅크][/caption][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같은 한약 처방이라도 효과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체질에 따른 장내미생물과 한약의 상관관계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아 주목된다.

    한약진흥재단 한의신약팀은 경북대학교 신재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의 건강을 위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곽향정기산을 섭취한 후 장내미생물의 변화양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6월 27일에서 29일까지 여수에서 열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와 지난 7월 1일에서 4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SM 2018에서 구두 및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곽향정기산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이 증가했으며 대변의 양상도 좋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장에 존재하는 브리보텔라균과 박테리오데스균의 함량이 50% 미만인 사람들은 곽향정기산을 섭취한 후 오히려 심한 설사를 일으키고 장내미생물의 균형도 파괴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지만 가끔 특정 개인에게서만 나타나는 부작용 또는 같은 처방이라도 치료 결과가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현상을 이러한 체질과 장내미생물 그리고 한약의 상관관계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기 전에 장내미생물의 분포를 조사함으로써 특정 한약재와의 궁합을 미리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한약의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기대했다.

    소재현 한의신약 팀장은 “최근 한약의 난소화성 물질이 인간의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한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복용해왔는데, 그것이 바로 한약”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한의 환자들의 케이스를 면밀히 분석해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약진흥재단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한약섭취에 따른 장내미생물 분포의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인간은 자신의 세포 수보다 1~10배 많은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장에 존재하는 장내미생물이 잘 못 되면 비만이나 염증성장질환, 과민성대장염, 알레르기, 관절염, 당뇨병이나 심지어 우울증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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