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은 인체의 불균형을 조절”

기사입력 2008.01.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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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본초학회(회장 김인락)는 지난 13일 용산역 KTX 별실에서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김인락 현 회장을 재선임하는 한편 간독성과 한약, 당귀의 기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간독성과 한약’이란 주제로 발표한 박기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거의 모든 양약은 간에 독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급성간부전의 50%가 양약에 의한 것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되고 있지만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의 경우 현재까지 연구논문으로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또 “한약이 좋은 이유는 하나의 약재에 서로 다른 성질의 성분이 포함, 인체의 불균형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최근 대한약전 및 한약규격집이 개정된 가운데 당귀 등 일부 한약재의 기원 문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인락 회장이 ‘당귀와 한당귀’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한의계 내에서의 당귀 기원 정립에 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은 “최근 약전 개정에서 당귀를 ‘한당귀’로 명칭을 바꾸고 ‘중국 당귀’를 ‘당귀’로 정하려 했던 것이 무산됐다”며 “참당귀와 중국당귀·일당귀는 약효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 게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참당귀의 경우 고유 효능 규명 및 처방 개발이 필요하며, 동의보감 등 기성처방서에 기재된 기존처방의 당귀는 중국당귀·일당귀이므로 이를 수급조절품목에서 제외시켜 수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운 한의협 약무이사는 “한의계에서는 500여년의 세월동안 참당귀를 사용해 왔으며 당귀가 한당귀로 명칭이 변경됐을 경우 기성한약서 수재 한약제제에 대해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또 당귀는 현재 수급조절품목에 속해 있어 의약품용으로는 수입이 불가하며, 농민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 후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는 김인락 현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재선출하고, 신호동·노병규 감사도 유임됐다. 또 정년퇴임교수에 한해 연회비를 면제시키는 회칙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김인락 회장은 수락사를 통해 “정부의 한약재 관리 강화 등 이젠 한의계도 약재의 기원 등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임기동안 본초학회 및 한의계의 본질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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