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세계화 방안 모색

기사입력 2007.1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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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시 국립대만대학병원에서 열린 14차 ICOM(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이 ‘동양의학의 세계화’ 방안을 화두로 남기고 폐막됐다.

    예방의학으로 옮겨가는 세계의학의 흐름을 공식적인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인정하고 이를 대비할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전체 318편 논문 가운데 대만 187편, 한국 62편, 일본 9편 등 논문(포스터 발표 포함)들이 공개됐고 열띤 토론과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다수의 한·양방 협진 논문들은 눈길을 끌었다.

    김장현 대한한의학회장은 “한·양방 협진에 대한 중국의 연구논문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한국도 양방의 음해를 막아내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한·양방 협진 등 자구책을 찾아 동양의학의 세계화 흐름에 뒤쳐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부러움을 토로했다.

    세계 유명 석학들은 침술과 한약으로 대표되는 ‘동양의학’의 현대화 작업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 보완대체의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하버드 의대 교수는 영향력이 큰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서양의학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났으며 동양의학이 부족한 것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표준화·객관화를 통한 현대화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서양 선진국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서양의학의 힘으로만 동양의학의 신비를 벗겨낼 수 없는 일”이라며 “한의학 전문가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러브 콜을 보냈다.

    이번 학술대회에 한국 관계자는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단장,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을 부단장으로 70여명이 참가했다.

    유기덕 회장은 이번 대회와 관련 “여러모로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보여준 동양의학에 대한 열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갈라 파티’는 심정적으로 동양의학의자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였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김정곤 서울시회장도 “이번 대회에서 본회와 대만 타이페이시 중의사공회간 교류협력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본회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의료집단으로 거듭날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 참가자들은 지난 3일 다이어트와 산후치료로 유명한 대만 타이페이시립병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한국과 대만의 의료제도와 처방에 대한 질문시간을 갖고 병원시설을 둘러보며 친분을 도모했다.

    한편 제15차 ICOM은 ISOM결의에 따라 오는 2010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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